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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고은 작가, 쓸쓸한 죽음 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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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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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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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고은 작가가 10년 간 홀로 생활하며 유서 한 장 남기지 못한 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최고은 작가가 10년 간 홀로 생활하며 유서 한 장 남기지 못한 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최고은 작가(32)가 10년 간 홀로 생활고를 겪으며 유서 한 장 남기지 못한 채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 측은 10일 "고인의 오빠에 의하면 고 최고은 작가는 10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했다"며 "결국 뒤늦게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평소 가족과의 왕래가 거의 없이 이웃 주민에게 쌀을 얻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월세는 몇 달째 밀린 상태였고 가스도 끊겨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최고은 작가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위치한 2층짜리 단독주택 1층에서 월세로 생활했다. 고인의 방은 부엌이 딸린 1칸짜리 방이었으며, 화장실은 외부에서 공동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 당시 고인은 매우 마른 상태였는데, 이것만으로는 정확히 숨진 날짜를 파악하기 어려워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장에서 이웃 주민에게 쓴 쪽지 외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고인은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자신의 월셋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최고은 작가가 남긴 것은 "그 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쪽지였다.

경찰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고 최고은 작가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최고은 작가의 정확한 사인이나 사망시간은 3주 뒤 부검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다. 고인의 부검은 31일에 이뤄진 바 있다.

한편 고 최고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재학 중이던 2006년 12분짜리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 감독으로 나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했다.

2007년 졸업 후엔 제작사와 5편 정도 일부 시나리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번번이 영화 제작이 무산돼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어떤 작품을 준비 중이었는지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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