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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력 긴 제약업계, 이제는 '3세 경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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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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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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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인, 제약 CEO 차근차근 준비

↑윤웅섭 신임 일동제약 부사장은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자 일동제약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다.
↑윤웅섭 신임 일동제약 부사장은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자 일동제약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다.
제약산업은 국내 산업 중 역사가 긴 산업군으로 꼽힌다. 때문에 이미 상당수의 제약사는 2세 경영 체제로 돌입했으며 최근에는 3세 경영 체제로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제약 산업의 토대를 닦은 창업세대는 후대 경영인에게 자리를 거의 내준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원영 일동제약 (14,600원 상승200 1.4%)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윤웅섭 신임 부사장은 윤원영 회장의 장남이자 일동제약 창업주 고 윤용구 회장의 손자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데 이어 이번에 부사장으로 쾌속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윤 부사장은 기존에 담당했던 기획조정 업무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약품 (7,120원 상승20 0.3%)은 지난 8일 정기주총을 통해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이규석 회장의 손자 이상준 상무를 새 등기이사로 선임해 3세 경영을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 강중희 동아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강신호 회장의 아들인 강정석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연구개발(R&D) 분야 총괄책임자로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 강중희 동아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강신호 회장의 아들인 강정석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연구개발(R&D) 분야 총괄책임자로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강중희 창업주의 손자이자 강신호 회장의 아들인 강정석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연구개발(R&D) 분야 총괄책임자로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일부 제약사들은 이미 3세 경영체제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이경하 JW중외제약 부회장은 창업주인 고 이기석 회장의 손자로, 지난 2001년에 대표이사에 올랐고 현재 부회장으로 회사를 지휘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창업자인 보당 윤창식 선생의 손자인 윤도준 회장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이들 3세 경영인들은 오랫동안 제약사 경영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3세 경영인들은 경영대학원(MBA)이나 제약관련 학과를 전공했다.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밖에 일양약품과 국제약품, 삼일제약 등 중소형제약사도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정형식 명예회장, 정도언 회장에 이어 3세인 정유석 씨가 해외사업 및 마케팅 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제약품은 3세인 남태훈씨가, 삼일제약은 허승범씨가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창업주세대가 물러나고 2~3세 경영인이 전면에 나섬에 따라 중소형제약사의 경우 M&A가 활발해 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가 리베이트 단속, 약가인하 정책 등 강력한 규제정책을 펴고 있어 중소형 제약사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이 적은 2~3세대들이 회사 경영에 나서고 있어 좋은 조건이면 회사 매각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2~3세 경영인은 외국에서 공부를 한 경우가 많아 제약산업에 집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조건이면 회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려 한다는 얘기도 많이 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소형제약사들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반면 대형제약사들의 M&A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좋은 조건이면 회사를 매각하려 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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