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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지분 던지기'에 속타는 조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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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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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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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하락세가 가파르다. 외국인의 잇단 지분 던지기에 좀처럼 조정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조선업종지수는 11.12% 하락했다. 설 연휴 휴장일을 빼면 불과 11거래일 동안의 성적이다. 전체 업종 가운데 꼴찌다.

STX조선해양현대중공업 (130,500원 상승4500 -3.3%)이 각각 3.35% 9.46% 하락하며 그나마 선방했고 대우조선해양 (32,500원 상승950 -2.8%)(-13.65%), 삼성중공업 (6,540원 상승20 0.3%)(-14.78%), 현대미포조선 (83,900원 상승1400 -1.6%)(-18.46%)은 두자리수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도 조선주는 장 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짝 상승했다 줄줄이 하락반전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STX조선해양은 전날보다 6% 넘게 밀리고 있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오전 장중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한 채 2%대 하락 중이고 대우조선해양은 0.79%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현대중공업이 0.11% 오른 4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조정권에 머문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17거래일째 대우조선해양을 팔아치우며 390만주 넘게 순매도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주 17일부터 330만주, 현대중공업은 45만주, 현대미포조선은 40만주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오후 1시33분 기준으로 삼성중공업 46만3000주, 대우조선해양 11만3000주, 현대중공업 3만7000주, STX조선해양 3만주를 순매도 중이다.

여기에 기관도 STX조선해양8만3000주, 대우조선해양 7만7000주, 삼성중공업 6만3000주, 현대미포조선 1만주 등 동반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권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한 국내 증시 랠리에서 조선업종지수는 53.47%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국내 증시 조정 쪽에 베팅했다면 그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부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최근 일본 조선사가 일본 정부에 보조금 지급을 요청했다는 소식과 철강가격 인상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뒤 반등할 것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펀더멘털이 긍정적인 현대중공업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는 장기 수주 산업이기 때문에 수주만 원활히 진행되면 펀더멘털상으로 악재가 될 요인은 없다"며 "철강가격 인상 등만으로는 최근 급락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수주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영수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갑자기 수주를 못 받는다거나 하는 게 아닌 만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장세라면 모르겠지만 시장이 진정되는대로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조선주 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해 대비 126% 급증할 전망이지만 내년 수주 증가율은 17%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그나마 수주가 이뤄지고 있는 1·4분기가 조선주에 대한 비중을 줄일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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