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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헌특위 구성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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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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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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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개헌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홍준표 최고위원 등 일부 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의원총회를 열고 개헌을 논의하기 위한 당내 특별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총에서 모아진 중지에 따라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조속히 마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는 개헌특위를 대표 산하 당 소속 기구로 만들 계획이었다. 또 오는 14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안건를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특위 안건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받아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미리 결정해놓고 최고위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는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겨냥해 "다른 최고위원들은 허수아비냐"며 "둘이 합의했으면 둘이 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홍 최고위원은 개혁특위 구성에 대한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최고위원 외 다른 최고위원 중 일부도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특위 구성 방안이 순탄하게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친박(친 박근혜)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친박 의원들은 친이(친 이명박)계의 개헌 추진이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며 개헌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장바구니 물가가 심각한 시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개헌 의총을 열었어야 했는지 여전히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의총에서 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던 친이계 강명순 의원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의총 현장에 있었던 모 여성 의원의 발언은 개헌을 주도하는 이들의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강 의원은 "우리가 빈민운동 하느라 고생할 때 박 전 대표는 청와대에서 잘 먹고 잘 지낸 만큼 박근혜 전 대표는 내게 빚이 있다"고 말했다.

개헌특위 인선 문제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당내 관심이 쏠린 주제인 만큼 친이계와 친박계, 중립 성향의 의원들이 고루 포함돼야 하는데, 친박계와 중립 성향의 의원들 다수가 개헌특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개헌특위 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개헌 관련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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