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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지폐로 가득찬 상자…10억원의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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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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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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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한 상가에서 폭발물 대신 발견된 10억원의 현금 다발이 모두 헌 지폐로 드러나 돈의 정체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자금이 헌 지폐인 점을 고려해 정상적인 자금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 정치권 비자금이거나 범죄와 연관된 '지하자금'일 공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10억원은 모두 '구권'이라고 밝혔다. 발견 당시 한 상자에는 1만원권 100장을 고무줄로 묶고 다시 이를 10개씩 묶은 1000만원 짜리 돈다발 20개(2억원)가 들어 있었다. 다른 상자에는 5만 원 권 100장 묶음을 5개씩 묶은 2500만 원 짜리 돈다발 32개(8억원)가 있었다.

경찰은 자산가가 현금을 장기간 보관할 필요가 있다면 굳이 '딱 떨어지게' 금액을 맞춰 상자 2개에 나눠 담을 이유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돈을 맡긴 의뢰인이 물품보관증에 남긴 주민등록번호로 인적사항을 조회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주민번호로 확인됐다. 고객카드에 적힌 휴대전화 3개의 번호도 모두 '대포폰'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법자금일 공산이 커지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업체측이 작성한 고객카드에는 '30대 초반, 키 174㎝'라는 의뢰인의 신체적 특성과 휴대전화번호 1개가 적혀 있었다. 의뢰인이 작성한 물품보관증에는 서로 다른 휴대전화 번호 2개가 기재돼 있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3대의 인적사항을 파악했지만, 3명 모두 50~60대였다. 1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노숙인으로 밝혀졌다. 다른 1명 역시 돈 상자와는 관계없는 인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3대가 모두 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대포폰'인 셈이다.

경찰은 돈이 담긴 상자에서 나온 지문 4점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점은 물품보관업체 관계자의 지문으로 드러났지만, 나머지 2점의 주인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사건을 수사중인 영등포서는 미확인 지문 2개가 의뢰인의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해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물품보관업체 주변 CCTV 15대에서 영상을 확보, 의뢰인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업체가 설치한 CCTV에는 3개월치 영상만 저장돼 있어 6개월 전 상자를 맡긴 의뢰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주변 CCTV 중 일부에는 영상기록이 남아있어 의뢰인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등포서 관계자는 "문제있는 돈이라면 주인이 쉽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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