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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재단, CP발행 포기 "금리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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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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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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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액 두 배이상 응찰에도 돌연 취소···"입찰시스템 등 정비 필요" 지적

더벨|이 기사는 02월09일(14: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장학재단이 기업어음(CP) 발행을 위해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이를 돌연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에는 발행금액의 2배수가 넘는 투자자가 몰렸지만 발행금리가 장학재단이 원하는 수준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발행기업의 입맛에 따라 입찰후 발행여부를 결정하는 입찰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00억 발행에 금리3.20%이하 기대···3.30%수준에 2300억 응찰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장학재단은 이날 오전 2개월짜리1000억원의 CP를 발행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다. 증권사·은행 등 2300억원의 투자자가 응찰하는 등 입찰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입찰후 장학재단은 갑자기 발행을 취소했다. 금리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장학재단은 2개월 짜리 CP를 3.25%보다 낮게 발행하길 희망했으나 투자자들은 3.30% 수준에서 응찰했다. 기대치보다 7~8bp 가량 높았던 것이다. 현재 장학재단의 2개월짜리 CP 민평수익률(KIS채권평가 8일 마감기준)은 3.12%로 응찰한 금리보다 20bp 가량 낮다.

응찰금리와 발행사의 희망금리가 다른 것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양측의 시각차이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오는 10일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으나 금리가 현재 장학재단이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수준보다 높아 발행을 포기했다"며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면서 투자자들이 너무 높은 금리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찰시스템 허점···"제도·문화 개선해야"

발행이 연기되자 국내 금융시장의 입찰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입찰은 발행을 전제로 진행한 약속인데 높은 금리에 응찰됐다 해도 발행을 진행해야 하는데 발행기업의 결정에 따라 포기하는 일이 발생, 시장을 혼란케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응찰금리가 낮을 경우에만 발행하고 높을 때는 취소하는 것은 발행자 편의주의적인 판단"이라며 "입찰시스템의 제도적으로 보완하거나 취소하지 못하는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학재단은 이번 주 발행은 포기하고 다음주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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