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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가 보는 외인 엑소더스..키워드는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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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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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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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 실망 역력..인플레 진정돼야 매수 돌아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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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가 연일 계속되면서 11일 코스피지수는 급기야 1980선마저 내줬다. 외국계증권사에선 신흥국에 확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지 않은 이상 외국인이 쉽게 매수로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봤다.

장영우 UBS증권 대표는 이날 "외국인 매도는 신흥국 증시의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감에 따른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려면 인플레이션이 진정 기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한국증시가 워낙 많이 오른 데다 다른 신흥국의 인플레 부담이 외국인의 매도를 자극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직 인플레 우려가 그다지 심하지 않지만 다른 신흥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한 게 외국인의 투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기 투자 성향의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면 매수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헤드는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어야 하는데 인상이 또 다시 늦춰져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는데 한 가지를 택하지 않으면 모두 놓칠 수 있다"며 "정부가 내건 연간 5% 경제성장, 3% 물가안정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를 동결하는 건 오히려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한은의 금리 동결에 대해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누르는데 실패했다"며 "실질 정책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누르는데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4%로 상승하는 등 오는 9월까지 물가는 4%를 웃돌면서 인플레 우려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증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이 악화되면서 외국인은 일단 많이 오른 종목을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또 다른 외국계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가 2130선 근방까지 오르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졌다"며 "인플레 우려가 높은 외국인은 신흥국증시 내 주가가 상승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이 코스피증시에서 '팔자'세를 나타낸 지난 달 14일부터 10일까지 가장 많은 매물을 던진 종목은 현대모비스 (288,500원 상승1000 0.3%)(-293억), LG화학 (830,000원 상승5000 -0.6%)(-235억), 현대중공업 (132,500원 상승1500 -1.1%)(-184억) 등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지난해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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