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주가 하락 때 진정한 사랑이 드러난다'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3,313
  • 2011.02.11 15:39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줄리아 투자노트]1만4000% 수익률의 전설 앤소니 볼턴

요즘 미국과 한국 증시의 비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는 올들어 랠리를 계속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주요 이머징마켓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의 경우 외국인 매도가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도 증시가 오른다는 전망을 믿고 코스피 2000 즈음에 뒤늦게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라면 황망하기 그지 없다. 이처럼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참고 기다리라는 조언은 공허하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라면 주가 하락에 어떻게 대처할까. 주가가 떨어지면 대개 환매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은 아무리 주가 하락이 일시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은 좋다고 생각해도 주식을 팔아 환매 자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앤소니 볼턴은 주가 약세로 환매 요구가 밀려들 때를 포트폴리오 재정비 기회로 활용했다. 볼턴은 영국 피델리티에서 특수상황펀드(Special Situation Fund)를 운용하며 28년간 1만4000%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의 현인이다. 현재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투자부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주가 하락 때 진정한 사랑이 드러난다'
볼턴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환매 요구에 따라 주식을 팔아야 했다"며 "이 때 내가 투자한 종목들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식을 팔아야 하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비중을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종목을 얼마나 먼저 팔아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종목, 확고하게 잘 될 것이라고 믿는 종목을 골라낼 수밖에 없다.

볼턴은 "주가가 오르는 강세장에서는 펀드에서 보유하는 종목 수를 늘리는 경향이 있는데 주가가 하락하는 약세장은 펀드에서 일부 종목을 솎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주가가 오를 땐 살 생각만 하고 주가가 떨어질 땐 팔 생각만 한다. 너무 손해를 많이 보면 본전 생각이 나서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의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주가가 떨어져 주식을 팔고 싶을 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보자. 어떤 종목에 얼마씩 투자하고 수익률은 어떤지, 어떤 펀드에 얼마씩 돈이 들어가 있고 지금까지 성과는 어떤지 살펴보자. 이 때가 되면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주식에, 혹은 펀드에 투자했는지 드러난다.

주가 하락 때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종목 또는 펀드라면 과감히 처분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믿을 수 없는 종목이고 펀드라면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마음이 심란하고 신경 쓰일 것이다. 그러느니 정신 건강을 위해 손해를 보고 정리하는 편이 낫다.

주가 하락은 포트폴리오를 믿음 가는 투자 대상으로 정리하는 기회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투자 습관을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이 종목은 별 확신 없이 남의 말만 듣고 샀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종목이 있으면 앞으로는 매수할 때 좀 더 신중하자는 결심을 다질 수 있다.

사랑하기에도 아까운 인생이다. 약세장을 기회로 믿음이 안 가는 종목이나 펀드는 정리하자. 앞으로는 오래 믿고 사랑할만한 종목, 펀드만 사자. 어려울 때에야 진정한 사랑이 드러나듯, 장이 어려울 때에야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종목과 펀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덧붙임: 인용문은 김영사의 '위대한 펀드매니저 앤서니 볼턴의 투자전략과 성공법칙'에서 참조했음.)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