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선로점검을 하던 직원이 역사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어 숨졌다. 열차 운행시간 중에 이뤄지는 점검 때문에 항상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오전 11시 2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선로 정기점검을 하던 직원 이모씨(42)가 열차에 치었다. 이씨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지하철 내 선로점검은 모든 역에서 오전에 1번, 오후에 1번 실시된다"며 "선로점검을 하다 열차가 진입하면 점검자들은 알아서 지하철 선로 옆 공간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고장이나 문제가 없어도 하루 번 점검을 실시하는 데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열차 운행시간 중에 이뤄진다. 열차가 들어오면 피했다가 열차가 지나간 후 다시 점검을 지속한다.
하지만 점검자 개인에게 몇 분 간격으로 계속 진입하는 열차를 알아서 피하며 선로 점검을 마치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자칫 넘어지거나 실수를 하게 되면 이번 같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고를 당한 이씨는 사고발생 후 5분 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 사고로 홍대입구역에서 신도림역 방향으로 가는 2호선 열차 운행이 약 20분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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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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