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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소비재펀드, '수익률 적신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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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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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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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럭셔리 중심 회복세..중장기 전망은 '맑음'

잘 나가던 소비재펀드 수익률에 제동이 걸렸다.

17일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14일 현재 소비재(컨슈머)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3.81%에 그치고 있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2.97%를 밑도는 수익률로, 금펀드(-5.75%)를 제외하고 테마펀드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 이머징 긴축 우려에 소비 위축

금융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던 소비재펀드의 수익률이 고꾸라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인도 등의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머징마켓 긴축 우려가 본격화되면서부터다.

소비재펀드의 1년 및 6개월 수익률은 21.67%와 8.25%로 여전히 테마펀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3개월, 1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에 그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이머징시장 소비업종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부진이 전체 소비재펀드 부진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비해 선진시장과 명품업체에 투자하는 소비재펀드는 차츰 수익률을 회복해가는 추세다.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소비재펀드 68개 중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미래에셋재팬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다. 선진시장인 일본에 집중 투자하는 이 펀드는 연초 대비 6.79%의 수익률을 올렸다.

글로벌 명품 보유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인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과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A[주식]'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소비재펀드인 럭셔리펀드는 이달 초만 해도 손실권에 머물렀지만 최근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회복했다. 14일 현재 럭셔리펀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0.97%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2.79%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박종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기획본부 부장은 이와 관련,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의 내수 및 고용시장이 되살아나고 미국의 2차 양적완화, 감세안 연장 등 소비진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기회복과 이머징국가 소비 증가세의 수혜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일본 소비재 및 수출업체들의 선전이 특히 두드러졌다면서 이달 들어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일본 소비재펀드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소비재펀드도 선진·이머징 양극화

반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중국, 인도, 동남아, 호주 등 아시아 지역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러 있다.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소비재펀드 중 가장 낮은 연초 대비 -8.58%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1', '삼성차이나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C1',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 1(주식)' 등도 -6%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선진시장에 비해 중국과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소비가 추세적 회복기에 들어선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세계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긴축 부담을 완전히 떨쳐낸 것은 아니라면서 중국의 인플레 우려가 다소 잦아들 것으로 전망되는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소비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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