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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6조원 이탈, 채권형 펀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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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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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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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은행 예금금리만도 못해..금융사 IFRS 도입도 원인

채권형 펀드에서 3개월 사이 6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펀드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펀드에서 자금을 빼 투자일임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3개월새 6조원 이탈, 채권형 펀드에 무슨 일이…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채권형 펀드에서 8754억원이 빠져나간데 이어, 올해 1월 3조1376억원이 이탈하더니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 현재까지 2조3733억원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시하는 채권형 펀드에서 3개월 연속 뭉칫돈이 빠져나가기는 흔치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채권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유로 금리인상을 꼽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0.25%p를 추가로 인상했다. 계속되는 물가상승 압력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메리트가 상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채권형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79%를 기록 중이며 3개월 수익률은 0.38%, 1개월 수익률은 -0.08%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은행은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어 그동안 채권형 펀드에 자금을 넣어둔 기관들이 은행 예금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주요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우체국이 연 4%, 신한은행 연 3.9% 등이다.

서용진 아이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펀드 수익률은 안 좋은데 은행의 예금금리는 갈수록 오르고 있다"며 "대부분 금리가 연 3%를 넘고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은행 예금으로 기관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홍중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 팀장도 "최근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은행의 정기 예금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아무래도 금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IFRS 도입을 앞두고 대부분 사모형태로 구성된 채권형 펀드에 있는 자금을 빼 투자일임으로 옮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회사는 IFRS가 도입되면, 사모펀드 전체 설정액 중 자사 투자금액이 5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자회사로 분류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는 회계처리가 어려워지고 운용 내역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르게 된다. 최근 법인들이 사모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을 빼 공모 주식형에 넣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채권형 역시 주식형과 같은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부분 사모로 설정돼 있는 채권형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 채권형 펀드는 사실상 공모형이 없다시피 하다보니 투자일임으로 맡기고 있다.

이도윤 한국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최근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금리 외에 금융사의 IFRS 도입과 같은 특수한 요인도 있다"며 "주식형은 사모에서 공모로 자금이 이동하는데 반해 대부분 사모로 구성돼 있는 채권형 펀드는 투자일임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현재 전체 채권형 펀드 설정잔액은 47조9804억원으로 이중 사모형이 79%(38조3659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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