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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기업 카지노의 잘못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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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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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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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기업 카지노의 잘못된 '올인'
카지노 업계가 뿔났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15,000원 ▲350 +2.39%))가 최근 마케터 경력직을 공개모집하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출자한 GKL은 사실상 공기업임에도 이같은 역할에 걸맞지 않게 사기업 카지노 업체들의 우수 마케터들을 '곶감 빼먹듯이' 데려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상위 20%의 VIP고객이 전체 매출액의 80%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들을 유치하는 해외 마케터들의 능력이 크게 좌우한다. 해외 큰손들의 정보를 쥐고 있는 마케터들은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이들을 양성하기 위해 오랜기간 투자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설립된지 7년이 지난 GKL이 공기업의 '덕목'인 신규고용 창출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민간 경쟁사가 공들여 육성한 인력을 무차별적으로 스카우트해 가는 것은 '상도의'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간 카지노 업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파라다이스는 인력 유출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GKL의 동종 업계의 인력 빼가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1년새 300여명의 카지노 인력을 빼간데 이어 파라다이스글로벌에서 마케터 16명을 포함해 모두 85명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매년 영업이익을 내던 이 회사는 2007년과 2008년 각각 49억원, 4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력 손실로 인한 영업적자를 겨우 메꿔 놓으니까 또다시 인력을 빼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카지노 업계는 GKL이 '제살깍기식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애초의 설립 취지인 여행수지 적자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지노는 '사행성 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중독성이 강하고 거액의 돈을 '베팅'하는 사람이 많아 '대박'을 터트린 사람보단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더 많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철저한 규제 속에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외화획득을 목적으로 세워진 공기업 산하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잘못된 '올인'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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