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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속도 조절하며 긴축 지속..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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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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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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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인상 등 계획된 긴축 행보…인플레 압력 확대에 속도 빨라질 수도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또다시 인상하는 등 계획된 긴축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까지처럼 점진적 속도로 긴축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며 긴축 속도가 빨라져 글로벌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4일자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4일 인상 발표에 이은 올해 들어 두번째 조치로 대형은행들의 경우 지준율은 19.5%까지 오르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 9일 만에 또다시 지준율이 인상됐지만 이미 예정된 긴축 조치여서 일단 뉴욕과 유럽 증시 등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금리 및 지준율 인상 때도 중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이번 지준율 인상 조치 뒤 개장하는 20일 장에서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이처럼 의도된 대로 점진적 금리인상과 공격적 지준율 인상이라는 '적절한 속도'의 긴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의 흐름대로라면 중국 정부가 의도한 것처럼 경제성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계속 기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계획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움직여줄 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일단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우려가 여전함을 드러낸다.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 시장 예상치 5.4%를 밑돌았지만 이같은 지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별로 없다. 지표 측정 대상 항목 중 식료품 가중치가 축소돼 물가상승세 주도 품목이 배제된 탓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과거 방식을 이용해 산출한 CPI 상승률은 5.1%였다. 식품 물가는 10.3% 올라 10%선을 넘어섰다.

이에 마 준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는 "CPI 상승률이 둔화된다 할지라도 이는 물가 지수 산정을 위한 품목 조정의 영향 때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조차도 통계의 정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을 정도였고, 오히려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훨씬 심각한 상황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른 지표들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6.6%로 전달의 5.9%와 예상치 6.2%를 모두 웃돌았다. 또 이 기간 위안화 신규 대출은 1조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82억 위안 줄어든 것이나 앞선 달보다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통화공급(M2)도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73조5600억 위안을 기록해 시중 유동성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들어 발생한 이머징 마켓 자금 '엑소더스'에도 불구하고 1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 예상치 17.2%를 웃돌아 핫머니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부동산 버블도 여전한 상황이다. '통계 감추기' 의혹에도 불구하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7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을 도시 개별적으로만 발표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란 사실은 이번에도 확인됐다. 베이징의 1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8%, 상하이 주택가격은 1.5% 각각 올랐다. 조사대상 70곳 가운데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글렌 맥과이어 소시에떼제네랄 이코노미스트 "중국은 엄청난 유동성을 갖고 있고 최근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문제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립 지젤 BNP파리바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상을 포함해 금리인상, 대출 제한 등 극도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유동성을 밖으로 꺼내기 시작하면 글로벌 증시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18일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환율, 통화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리 다오퀴 인민은행 정책자문위원은 "중국의 경제와 금융 부문에 버블은 없고 경제성장 속도도 우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도 다른 이웃 나라들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긴축 속도 조절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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