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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예상보다 강한 중동 모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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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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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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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민주화 시위 확산과 중국 지준율 인상, 외국인 동향에 '주목'

중동의 모래 바람이 예상보다 거세다. 이집트에서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중동 사막을 모두 휩쓸 기세다.

이란에서는 시위 중 경찰 발포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태가 격화될 조짐이다. 바레인, 예멘 시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연동해 두바이 유가가 치솟았다. 두바이유는 99.56달러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다. WTI 3월 인도분 가격도 86.36달러로 상승했다. 여기에 밀, 옥수수, 대두 등 글로벌 식품 가격은 최근 1~5%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구리, 납, 알루미늄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과 원자재 가격 폭등도 이머징 국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이는요인이다. 이에 대응, 중국은 지난주 금요일 올 들어 2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한지 불과 10일 만이다. 추가 긴축까지 시사했다.

한마디로 이머징 국가들이 '3고'에 직면한 것. 국내로 따지자면 '원자재 가격 상승-->금리인상->원화강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이를 예상하고 먼저 발을 뺀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2월 들어 국내 시장에서 2조3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민주화 확산과 중국의 지준율 인상 영향을 보려면 먼저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예상을 하긴 어렵지만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해 지준율 인상에 대해서는 큰 반응을 안 보인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이 지난주 목요일부터 한국 시장에서 사고 있고, 대만에서는 금요일에 순매수를 보여 이머징마켓 펀드플로가 바뀔 수도 있다"면서 "올 들어 주식형펀드로 1조원이 들어왔는데 기관이 이 자금을 다 쓰지 않아 주식 매수 여력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전문가들 대부분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과도기적 현상으로 본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외국인 이탈은 글로벌 분산투자보다는 저금리 환경에서 이머징 집중투자를 감행한 투기자금의 부분 회귀"라며 "경기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중장기 자금이 다시 노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고' 현상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완만한 속도라면 이는 주식투자에 불리한 현상은 아니다"면서 "신흥국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한국은 미국의 경기 회복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면한 문제를 피해가면서 수혜주 위주로 접근하는 방법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과거 '3고' 기간에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장비, 자동차/부품, 보험, 은행 업종 중심으로 관심을 가필 필요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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