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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숨은 빚’ 8000억... 인수가격 논란 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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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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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 달 실사 끝 발견…채권단과 인수가 놓고 충돌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장래에 발생할 채무)와 부실채권을 합한 금액 8000억원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본계약을 앞둔 현대건설 채권단과 현대차그룹 간에 적정 인수가격을 놓고 파문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박동욱 현대차 재무실장을 실사단장으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현대건설 실사를 끝냈다. 실사단에는 현대차 재경본부와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100여 명이 동원됐다. 실사단은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회계보고서와 수주 계약서 등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벌였다. 실사에서 미래 회수가 불가능한 미수금과 저가 수주 및 공사비 급증을 주로 봤다.

실사단 고위관계자는 “계약서와 공사 현황, 각종 회계장부에서 발견한 우발채무만 해도 예상보다 컸다”며 “이 상태로 본 계약을 체결하면 인수 후 뒤탈이 커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사단은 ‘채권단과 최종 가격협상에서 부실금액 8000억원 전액을 깎아야 한다’는 내부보고서를 이정대(부회장) 재경본부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대차가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MOU)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르면 실사 후 인수대금 조정을 입찰금액의 3% 이내로 한정했다. 이대로라면 입찰금액으로 5조1000억원을 써낸 현대차는 입찰금액의 3%인 1530억원만 깎아 4조9470억원에 인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부실이 큰 만큼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채권단은 기존 안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유찰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양측 간 원만한 협상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입찰금액의 3% 넘게 깎아 주려면 채권단의 75% 동의를 얻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현대건설을 재입찰한다 해도 현대차 외에는 대안을 찾기 어려운 데다 입찰금액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 현대건설 인수를 주도한 현대차 기획총괄본부도 후폭풍이 거셀 것을 걱정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됐고 실사까지 마친 상황에서 부실 채권으로 본계약이 지연되면 눈치를 봐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도 “본계약이 지연되면 파생될 문제가 더 클 수 있어 인수를 조기에 종결 짓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부실을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현대차는 이번 주 인수대금 조정안을 놓고 8영업일 동안 최종 인수금액 협상을 진행한다.

◆현대건설=국내 시공능력 1위의 대표 건설사이자 ‘현대가(家)의 적통’을 지닌 기업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47년 세운 현대토건이 모태다. 지난해 매출 10조46억원, 영업이익 584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차입금은 9555억원, 현금보유액은 1조413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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