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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 다 깎자"vs채권단 "협상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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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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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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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우발채무 근거 4.9조 제시… 협상 무난히 완료 예상

현대차 (184,000원 ▲500 +0.27%)그룹이 채권단에 현대건설 인수대금 5조1000억원 중 실사조정한도인 3%까지 가격을 깎아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이번 주 시작하는 가격협상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을 조정해 최종 가격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21일 현대건설 채권단 핵심 관계자는 "현대차가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 등이 발견됐다며 최대 실사조정한도인 3%까지 가격을 깎아야 한다고 요청해 왔다"며 "현대차의 구체적인 가격 인하 근거를 들어보고 협상을 거쳐 최종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와 채권단은 현대건설 주식매매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최종 매각 대금은 실사 후 현대차가 제시한 인수가격(5조1000억원)의 ±3%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최대 1530억원을 깎은 4조9470억원을 채권단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M&A에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협상은 실사조정한도 범위 내에서 이뤄지도록 돼 있다"며 "일각에서 현대차가 3% 이상의 금액을 깎자고 요청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권단은 이번 주 안에 기본적인 계약 구조나 그간의 딜(거래) 진행 상황을 고려해 3% 범위 내에서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채권단은 협상 과정에서 가격 미세조정을 위해 얼마간의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 금융회사 입장에선 당연히 최대한 덜 깎는 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그러나 양측의 협상이 이번 주 안에 무난히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M&A 과정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에 대한 이견은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특히 "사단이 많았던 현대건설 M&A의 특성상 현대차나 채권단 모두 가격 문제로 딜이 연장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며 "원만한 합의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25일까지 현대차와 최종 가격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둘째주까지 본계약을 체결해 M&A를 종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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