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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부족의 힘' 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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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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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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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 중단 위협… 이슬람 지도자, 살해행위 중단 촉구

리비아의 소요사태가 확산되면서 리비아 각 부족의 정치적 세력화가 주목받고 있다. 리비아는 여러 부족 공동체 연합으로 이뤄진 국가로 각 부족의 지지기반 없는 통치란 거의 불가능하다.

리비아 '부족의 힘' 어디까지 갈까
리비아 동부의 알 즈와이야 부족의 지도자는 20일(현지시간) 리비아 당국이 "시위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24시간 이내 서방 국가들에 대한 석유수출을 차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리비아 부족의 힘=알 즈와이야 부족의 지도자 샤이크 파라지 알 즈와이는 이날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당국의) 폭력이 중단되지 않으면 우리는 24시간 이내에 서방국가에 대한 석유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족은 지난 며칠 동안 정부의 폭력이 격화되고 있는 벵가지 남쪽에 살고 있다.

리비아 최대부족 가운데 하나로 수도 트리폴리의 남쪽에 거주하고 있는 알 와팔라 부족의 지도자인 아크람 알-와팔리도 "우리는 형제(무아마르 가디피 리비아 국가원수)에게 그는 더이상 형제가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며 "그에게 리비아를 떠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알 자지라에 말했다.

리비아 주요 부족중 하나인 바르팔라 부족 또한 반정부 노선을 지지하며 시위대에 힘을 실어줬다. 부족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이집트와 수단 등에서와 같이 독립 요구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정정 불안과 대규모 인명피해, 경제적 손실이 독립 요구로 전이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의 종교는 이슬람교로 국민 절대 다수가 이슬람 정통파인 수니파다. 종교뿐 아니라 개인생활, 정부 시책에도 이슬람교의 영향이 크다. 앞서 이슬람 종교 지도자 50명도 시민 무슬림의 자격으로 시민에 대한 살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리비야 종교 지도자인 사디크 알 기리아니는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벵가지에서) 학살이 일어나고 있으며 총을 쏘고 있는 군인들 대개가 용병"이라고 말했다.

◇경제 양극화 불만=석유는 리비아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주 수입원이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석유 수출에 의존한 채 다른 산업을 육성하지 않는 동시에 중산층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경제적 불균형으로 이미 지난달 주요 도시에서는 정치적 부패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정부가 건설하는 주택 건설현장에 난입해 건설을 맡은 한국업체에 피해를 일으킨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2월 들어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한 후 14일부터 페이스북에는 가다피 국가원수에 대해 반대 시위를 촉구하는 글이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15일 반체제 인사인 파티 테르빌 변호사의 구금으로 시위는 촉발됐다. 테르빌 변호사는 1996년 1200명 사망한 트리폴리아부 살림 교도소 대학살 당시 사망자측의 변호를 맡아왔다. 사망자중 상당수는 벵가지 출신으로 이슬람 과격무장단체인 '리비아 이슬람전사그룹(LIFG)'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정부는 시위와 관련해 CNN에게 "심각한 일은 아니며 젊은이들 몇몇의 싸움"이라며 사태를 왜곡하려 했다.

리비아 정부는 17일 110명의 정치인사를 석방하고 중요한 변화를 고려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위대들은 2006년 보안대에 의해 12명이 사망한 사건을 추도해 이날을 '분노의 날(Day of Rage)'이라 부르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알자지라 추산 50명이 사망했다. 다음날 사망자를 위한 장례식은 다시 민주화 시위로 격화됐고 과격한 무력진압으로 이후 3일간 2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시위가 진화되지 않자 20일 테르빌 변호사를 석방했다. 법원 지붕에 올라선 그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나는 죽는 것도, 이 싸움에서 지는 것도 두렵지 않다. 만약 내가 죽는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목격하게 될 것이며 나는 (그들로 하여금) 어디서든 시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유로운 리비아여 영원하라"라고 외쳤다.

한편 미 국무부의 P. J. 크롤리 대변인은 "미국은 리비아의 혼란사태가 심히 우려스럽다"며 리비아 정부가 시위대를 평화롭게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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