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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장엽' 홍순경 "북한인권은 이념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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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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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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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민주화 세력이 북한인권 외면하는 것은 모순"

25개 북한이탈주민 단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임시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트 황장엽' 홍순경 "북한인권은 이념 벗어나야"
남한 내 북한이탈주민의 '대부' 역할을 해왔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망한 후 '포스트 황장엽'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및 탈북자동지회장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홍 위원장은 북한에서 지난 1965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해 왔으며 무역상 부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 1991~1999년 방콕 주재 북한대사관에 과학기술 참사관으로 근무하다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을 거부, 탈북한 뒤 2000년 국내로 들어왔다. 이후 황 전 비서를 최측근에서 보좌해 왔고, 황 전 비서의 후임으로 지난해 11월 북한민주화위원장에 선출됐다.

홍 위원장은 "북한인권법 제정은 대한민국 국회가 할 수 있는 북한 민주화 운동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인권법 제정 노력이 정치운동이 아닌 인권운동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또 "김정일 정권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북한인권법 제정은 북한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것으로, 이념적인 틀을 벗어난 인권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독재를 타도하고 민주화를 했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북한인권법에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들의 신념과 반대되는 것 아닌가"라며 "북한인권법을 반대하는 소위 '민주화세력'이라는 자들은 신념을 버렸거나, 아니면 가면을 쓴 종북세력"이라고 격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유럽 등도 북한인권법을 제정한 상황에서 당사자인 우리 국회가 이 문제에 무관심한 것은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이번 임시국회부터라도 자기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요구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북한인권법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의 반대로 폐기됐다. 실질적인 북한 내 인권개선 효과는 미미한 반면 오히려 북한을 정치적으로 자극해 남북간 불신을 깊게 만들 것이라는 반대 진영의 비판도 유효하다. 18대 국회의 생산적인 동시에 적극적인 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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