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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와 명성, 뛰어난 인재…한투 IB의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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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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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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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B를 이끄는 사람들..릴레이 인터뷰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편집자주] 투자은행(IB) 업계에 또 한 번의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형IB를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에서도 글로벌IB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IB의 글로벌화를 이끌 주요 증권사 IB 총 책임자들을 만나 이들의 철학과 국내 증시 IB의 현주소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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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은행(IB) 시장에서 캡티브 마켓(계열사 등 기업 내부시장)이 없는 증권사가 할 수 있는 최고치는 어디까지 일까. 어떤 식의 영업을 하게 될까.

한국투자증권 IB사업본부는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다. 지난해 총 13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했다. 4.8조원 규모의 '빅 딜'(Big Deal)이었던 삼성생명 IPO의 경우 대표주관을 맡았다.

또 락앤락 실리콘웍스 멜파스 등 굵직하면서도 다양한 기업들의 상장을 주선한 것도 인상깊다. 캡티브 시장이 없음에도 채권자본시장(DCM)에서도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시장에서는 3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네트워크와 명성, 뛰어난 인재…한투 IB의 3박자"
척박한 한국증시에서 한국투자증권의 IB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일문 기업금융본부장(전무·사진)을 지난달 21일 만났다. 우선 삼성생명 IPO 대표주관을 맡을 당시의 에피소드를 물었다. 그는 "단순한 기업 상장이 아니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관련 소비자 단체 등 이해관계자가 많았고, 법이나 규정 등 챙겨봐야할 것도 많았다. 다양한 투자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것은 생명보험이라는 새로운 '업종'에 속한 기업이 우리 증시에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정일문 기업금융본부장은 "당시 생명보험 업종의 기업가치평가방법(밸류에이션)에 대해 국내 애널리스트 투자자 등의 이해도는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결국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했다. 보통 기업설명회(IR)가 아니었다.

산업과 업종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교육이었다. 국내 첫 시도였다. 정일문 본부장은 "이번 경험을 살려 좋은 회사임에도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고 업종이 어려운 업체들의 IPO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요즘 한참 IPO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인 골프존의 IPO도 대표주관하고 있다. 이밖에도 GS리테일 신세계인터내셔널 등이 한투증권이 올해 준비하고 있는 IPO딜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다. 락앤락 실리콘웍스 멜파스 등 지난해 한투증권이 상장시킨 기업들의 면면, 알차다. 비결을 물었다. 정 본부장은 "비상장기업의 인큐베이팅에서 IPO까지, 이어 상장 이후 유상증자 등의 재무활동까지 연결시키는 끈끈한 네트워크가 최대강점"이라고 말한다.

한투증권 최고의 네트워크는 중소기업 CEO들의 모임 '진우회'다. 한국투자증권의 브랜드 '트루프렌드'를 한자로 풀어 지은 이름이다. 7년 전 정 본부장이 직접 만들었다. 이 모임에 나오는 CEO들의 숫자만 200명이다. 이 가운데 40명 정도는 한투증권이 IPO를 담당했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진행할 IPO딜은 모두 '진우회' 안에 있다고 봐도 좋다"며 "앞으로 중소기업 CEO들의 진정한 경영파트너로서 '진우회'가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기업 IPO에는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이다. 정 본부장은 "브로커들이 소개해주는 회사는 숫자를 믿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캡티브 마켓도 없는 외로운 처지에서 자칫 실수라도 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최대한 고르고 고르겠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와 명성, 뛰어난 인재…한투 IB의 3박자"
그는 "현재 IPO 대기 기업이 많은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만들고 전문요원도 배치했다"며 "내가 직접 뛰어서 믿을만한 회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찾아낸 '믿을 만한' 기업이 올해 안에 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진출에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 그는 오히려 "대형 IB들과 싸워 실속을 챙길 수 있는 것은 해외에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한투증권은 중국 북경 사무소에 이어 베트남에도 합작회사를 세웠다. 여기 나가 있는 대부분이 IB 소속이다. 한투증권의 DNA를 이들 해외 거점이 이식해 해외영업의 최전진 기지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DCM 부문으로 화제를 옮겼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GS칼텍스 한진해운 등 굵직한 회사채 인수업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정 본부장은 "올해 신용등급 트리플B에서 A 정도의 기업들 중심으로 리스크를 정확히 분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 DCM 시장은 금리인상에 따라 시장이 침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한해가 여유 있게 갈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통의 명가'라고 평가받는 여전채 시장에 대해 정 본부장은 "금융기관이 발행회사다보니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디자인하는 부분에서 한투증권이 강하다"며 "또 투자자 역시 과거부터 시장 네트워크를 잘 유지·관리해온 만큼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정 본부장이 강조한 것은 네트워크와 시장에서의 신뢰·명성이었다. 캡티브 마켓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한투증권 만의 '무기'이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인터뷰 말미에 한 가지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캡티브 마켓이 없는 것은 조직으로 보충한다"며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스페셜리스트'(전문가) 수준까지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IPO를 담당하는 거래소 직원들도 놀랄만한 수준이다. 그것이 한투증권 최대의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1964년 전남생
-진흥고 단국대
-2004년 동원증권 ECM부 상무보
-2006년 한국투자증권 IB2본부 상무
-2008년 한국투자증권 기업연금 겸 기업금융본부장 전무
-現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겸 퇴직연금본부장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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