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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파이낸싱 '효시' 유누스 몰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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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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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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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중앙銀 그라민 은행장 별도 임명..퇴진 압박 가중

마이크로 파이낸싱 '효시' 유누스 몰락하나
방글라데시 재무부에 이어 중앙은행까지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70·사진)의 퇴진 압력을 가하고 나서면서 셰이크 하시나 와제드 총리 정부와 유누스 총재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유누스 총재가 60세 정년을 넘겨 총재직을 수행해도 된다는 법적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라민은행은 이에앞서 2000년 유누스의 종신 총재직을 의결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승인한 바 없다는 유권해석을 보낸 것이다.

이어 중앙은행은 유누스의 재임이 불법적이며 나이도 너무 많아 교체돼야 한다며 부총재를 새로 총재로 지명했다. 이에따라 그라민은행에는 2명의 총재가 공존하는 모양새가 됐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유누스 퇴진에 주력하는 이유는 일단 그의 비리 의혹때문이다.
방글라데시 정부 진상조사위는 지난달 그라민 은행의 횡령 및 탈세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노르웨이의 한 방송사가 그라민은행이 1990년대 중반 약 1억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서민 대출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폭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어 지난 15일 아불 마알 압둘 재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누스 총재가 이미 정년을 넘겨 후임 총재 물색에 들어가고 그라민은행의 역할 재정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유누스 총재의 사퇴를 압박했다.

하지만 유누스측은 이를 하시나 총리의 음모로 간주한다. 빈곤층 대상 소액 신용대출인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유누스를 음해하기 위한 정치적 모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유누스 총재가 '시민의 힘'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혀 하시나 총리 등 기존 정치권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지적이다. 하시나 총리는 지난해 12월 "유누스와 다른 서민은행들이 빈곤 퇴치 명목으로 서민들의 피를 빨아 먹고 있다"고 유누스 총재를 맹비난한 바 있다.

그라민은행 이사회 의결권의 25%를 갖고 있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퇴진 압박에도 불구, 유누스 총재는 '절대 퇴진은 없다'고 버티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 또한 은행을 장악하려는 정부와의 일전도 불사할 태세이다.

하지만 드러난 의혹만해도 이미 유누스의 명성에 금이 갔다는 평가와 함께 그의 퇴진도 임박했다는 것이 현지분석가들의 전망이다.

경제학자인 유누스는 1970년대부터 가난한 여성들에게 저금리 신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다 1983년 최초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은행인 그라민을 설립했다.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은 2006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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