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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돈'…'성냥갑옷' 벗어던진 도심빌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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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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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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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의 부동산 IndustOry]독특한 디자인, 건물값 올리는 요소로 부각

- 강남역 인근 GT타워 등 이색 디자인으로 랜드마크 부상
- 부띠크모나코, 디자인 덕에 분양가 시세 두배 불구 흥행


디자인이 '돈'…'성냥갑옷' 벗어던진 도심빌딩들
광화문사거리 한가운데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찾기 힘든 게 있습니다. 바로 곡선 형태의 건축물입니다. 광화문사거리에 연접한 동아일보 건물과 먼발치로 보이는 종로타워가 모서리를 타원형태로 마감한 정도죠.

우리가 사는 도시가 온통 네모로 된 것은 그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연면적이 가장 넓은 건물을 짓는 방법이 바로 성냥갑 형태인 것이죠. 결국 '돈' 문제입니다.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가 대표적입니다. '대우센터빌딩'을 리모델링한 이 건물은 정면은 물론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히 직사각형 모양입니다.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죠.

2007년 모간스탠리가 9600억원에 매입, 당시 국내 빌딩거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패션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말처럼 가장 단순한 게 가장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성냥갑 모양의 빌딩도 제대로 지으면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될 수 있겠죠.

문제는 저마다 효율성만 찾다보니 서울이 도미노 조각을 줄줄이 세워놓은 것 같은 획일적인 도시로 전락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빌딩들이 획일적인 직선에서 벗어나 보다 기하학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건축비도 더 많이 들고 공간활용 면에선 효율성도 떨어질 텐데 왜 그럴까요. 이젠 효율성이 건물가치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이 랜드마크를 만들고 건물값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부상했습니다. 건물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대한 만족, 즉 효용이 중요해졌다는 얘기죠.

↑S라인 디자인으로 강남역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GT타워. 대림산업이 건설을 맡았다.
↑S라인 디자인으로 강남역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GT타워. 대림산업이 건설을 맡았다.
그래서 최근엔 건축주들이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설계를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남역 인근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준공된 강남역 사거리의 'GT타워'는 S라인의 이색적인 설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건축가 피터 카운베르흐와 한국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종호 디자인스튜디오 대표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시공업체 대림산업 (62,400원 0.00%)이 유선형으로 건물을 짓기 위해 각종 첨단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네요.

바로 옆 럭셔리 오피스텔 '부띠크모나코'도 2005년 분양 당시부터 디자인 때문에 화제가 된 건물입니다. 정육면체(큐브) 모양으로 군데군데 튀어나오거나 파들어간 파격적인 모양이 당시로서는 충격이었죠. 유명 건축가 조민석씨가 디자인을,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3.3㎡당 3000만원 가까운 분양가에도 불구, 독특한 디자인 덕에 2005년 분양당시 2주만에 100% 분양된 오피스텔 부띠크 모나코. GS건설이 시공했다.
↑3.3㎡당 3000만원 가까운 분양가에도 불구, 독특한 디자인 덕에 2005년 분양당시 2주만에 100% 분양된 오피스텔 부띠크 모나코. GS건설이 시공했다.
맞은편 '삼성타운'은 미국의 유명 건축설계사무소 KPF가 설계하고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이 지었습니다. '삼성타운'은 이채로움보다 '서울스퀘어'처럼 극단적인 단순미로 오히려 더 눈길을 끕니다. 매력적인 디자인이 건물의 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분명합니다.

'부띠크모나코'는 디자인 덕분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2배 이상(3.3㎡당 3000만원 정도)이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건축물이 좀더 늘어나기 위해서는 일단 건축주가 디자인의 가치에 돈을 쓸 줄 아는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GT타워'의 경우 밀로의 비너스상 조각에 쓰인 이탈리아 대리석을 마감재로 사용하는 등 건축주가 건물외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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