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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심쩍은 PF 우발채무 공시

더벨
  •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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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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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활용 신평사 통한 우발채무 미공시

현대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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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2월25일(10: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42,050원 ▲150 +0.36%)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공시와 관련, 석연찮은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규모가 큰 PF 건은 거래소를 통해 공시하면서 규모가 작은 경우 신용평가회사를 통한 공시 규정의 사각지대를 활용, 피해가는 모양새다. 거래소와 달리 신용평가회사 등급보고서를 통해서는 모든 딜을 다 공시해야 하지만 사모 형태를 취하면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이 PF 우발채무 공시를 하지 않고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한 것 중 확인된 것만 3건, 3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택 송담지구 아파트와 경기도 광주 태전동 아파트 사업이 포함돼 있다. 올해 들어서는 용인 수지 성복지구 아파트 사업을 위해 750억원 규모의 ABCP를 공시하지 않고 발행했다. 모두 시행사 대출에 대한 보증으로 우발채무에 해당한다.

지난해부터 감독당국은 건설사가 PF를 일으켜 우발채무가 발생할 때 거래소와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공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거래소 공시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2.5% 이상 PF 우발채무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대략 900억원 정도가 그 가이드라인이 된다.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발행된 미공시 ABCP 건은 규모가 작아 거래소 공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신용평가회사를 통한 공시는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공시 규정을 피해갔다. 투자자를 50인 미만으로 제한하면서 공모가 아닌 사모 형태를 취했기 때문이다.

사모 CP 발행은 투자자로부터 허락을 받으면 등급공시(우발채무 포함)를 하지 않아도 된다. 우발채무 정보 노출을 꺼리는 건설사의 요구에 을(乙)의 위치에 있는 주관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심지어 투자자를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 같은 사업장, 같은 PF에 대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나눠 ABCP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발채무 공시라는 감독당국의 지시 사항과 채권 투자자 보호에 대한 규정의 이해가 맞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최근 대형 건설사 위주로 우발채무를 공시하지 않고 PF를 일으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건설 최우선 인수협상대상자인 현대자동차는 현대건설의 숨겨진 우발채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인수가격 조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건설외 지난해 미공시 PF ABCP를 발행한 건설사로는 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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