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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주인 9번 바뀐 한컴 '추락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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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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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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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대표 등 최근 잇따라 자사주 매입...이홍구 대표 "본업으로 승부하겠다" 다짐

'10여년간 주인이 9번 바뀌었다, 경영진의 횡령사건(1심서 무죄판결)도 터졌다, 본업보다 외도에 탐닉했다.' 망해가는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빼닮은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한글과컴퓨터다. 한때 한국의 국민 소프트웨어기업이던 한글과컴퓨터 (19,900원 상승200 -1.0%)가 추락을 멈추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최근 일련의 움직임은 '미워도 다시 한번'을 떠올리게 한다.
 
10년간 주인 9번 바뀐 한컴 '추락 멈추나'
이찬진 현 드림위즈 대표와 김택진 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1989년 개발한 '아래아한글'을 기반으로 90년 세운 한글과컴퓨터는 설립자의 손을 떠난 후 운명이 기구했다. 메디슨, 프라임그룹 등에 팔려다녔고 이들 모기업의 부실로 기업 인수·합병(M&A)의 단골메뉴가 됐다. 지난해 4월에는 상장 폐지의 기로에도 섰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보안업체 소프트포럼과 큐캐피탈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이홍구 사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맞았다. 대주주 측이 고심 끝에 선택한 이 사장은 한국IBM, 컴팩코리아, 한국HP를 거쳐 델코리아 사장을 역임한 정보기술(IT)업계의 베테랑이다.
 
김상철 소프트포럼 회장은 그를 두고 "한국 최고의 CEO를 모셔서 한컴의 명예와 실제적인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간 주인 9번 바뀐 한컴 '추락 멈추나'
이 사장이 과거와 단절한 것을 첫 취임 화두로 삼았다. 특히 지난달 23일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본업으로 승부하겠다"고 몇번씩 강조했다. 핵심사업인 오피스소프트웨어의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PC방, 온라인비디오사업 등 다각화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추가적인 M&A도 "회사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1월30일자로 금융권 부채를 모두 갚아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고 했다. 이 같은 비전발표에 뒤이어 사장은 한글과컴퓨터 주식 11만5500주(0.5%)를 지난달 23∼28일에 걸쳐 장내에서 매입했다. 평균 매입금액은 5000원 안팎이며 금액으로는 5억7800만원어치에 해당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이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소프트포럼의 지난 연말 인수가격인 주당 1만300원을 절반 가까이 밑돈다. 이에 따라 소프트포럼의 관계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 김정실 회장(김상철 회장 부인)도 최근 4000원대 후반에서 개인계좌로 한글과컴퓨터 주식을 사들였다. 소프트포럼이 한컴을 인수한 날로부터 3년 이후 주가(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가 1만3600원에 미달하면 재무적투자자인 큐캐피탈로부터 이 가격에 되사야 하는 풋백옵션이 걸려 있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국민기업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든,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위해서든, 혹은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서든 간에 한글과컴퓨터는 어두운 과거와 단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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