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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 튀고 깨어나고…'실세 사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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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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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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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Issue/ 재계 '사위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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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이라는 사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허물없는 식구로 받아들이기에는 거리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재계에선 이 말도 무색해지는 분위기다. 누구의 사위, 누구의 남편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 경영수완을 발휘하며 경영전면에 나선 ‘실세 사위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이 3월1일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가의 실질적인 사위경영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그룹에선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2~3세 경영'으로 판이 바뀌고 있는 재벌가에 이른바 '사위시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사위경영의 주역들로 떠오른 재계 대표사위들을 '뜨는 사위'와 ‘튀는 사위', 그리고 자신의 시대를 기다리며 '알을 깨는 사위'들로 나눠 살펴보았다.



뜬다…삼성 김재열, 현대차 신성재

최근의 ‘사위경영’ 열풍은 아무래도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진원지다.

3월1일자로 제일모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이 단연 눈에 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 임원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한단계 승진한 지 세달 만에 또 승진의 영예을 안았다.

김재열 사장의 승진이 주목받는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 직접 나서서 힘을 실어줬다는 점이다. 제일모직에서 김 사장은 주력사업인 케미칼부문과 신규사업인 전자재료사업부문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등 업무 처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아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57,600원 상승1700 -2.9%) 대표이사도 경영전면으로 부상한 케이스다. 신 사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대하이스코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루터대 경영학과,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그는 2001년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2002년 관리본부 부본부장(전무), 2003년 영업본부장 및 기획담당(부사장)을 거쳐 200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영업본부장 시절에는 1조원대에 머물던 현대하이스코의 연간 매출액을 2조300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튄다…현대 정태영, SK 박장석

같은 현대가이면서 정몽구 회장의 둘째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은 일찍부터 경영전면에 나선 경우로, '톡톡튀는' 경영자로 유명하다.

그는 2003년 취임 후 적자를 면치 못했던 현대카드를 업계 하위권에서 2위권으로 끌어올려 20년간 따라다니던 '현대차 사위'라는 꼬리표를 떼냈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차계열 3개 금융회사의 영업이익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남자모델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화제가 된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CM송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둘째딸 혜원씨의 남편인 박장석 SKC (159,500원 상승4500 -2.7%) 사장과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의 딸 자원씨의 남편인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사위 CEO들이다.

박장석 사장은 SKC가 생산하는 태양전지용 폴리에스터필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7%로 대폭 끌어올렸고, 2009년 들어서는 EVA시트와 불소필름의 독자개발에도 성공해 SKC를 태양전지용 필름 3종을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해태제과의 신정훈 사장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작업을 주도한 것을 비롯해 2008년 멜라민파동 당시 기업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낸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깬다…신세계 문성욱, 삼성 임우재

앞선 경우처럼 경영전반을 지휘하는 사위들은 아니지만 ‘예비 사장’을 준비하는 사위들도 ‘사위러시’의 한축을 이루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외동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남편 문성욱 신세계I&C (184,500원 상승500 0.3%)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2004년부터 신세계 경영지원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그는 2005년 12월 신세계 I&C 전략사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승진했고 다시 3년 만에 부사장직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향후 문 부사장이 신세계I&C을 통해 신세계그룹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RFID 및 모바일 등과 같은 미래형 전략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가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남편이자 이건희 회장의 맏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188,000원 상승2000 1.1%) 전무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삼성물산 평사원 출신인 임 전무는 2007년 상무(삼성전기 기획담당 임원)로 승진한 뒤 2009년 12월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가 됐다. 비록 지난해 말 그룹인사에서 승진대열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둘째사위인 김재열 사장이 최근 승진의 주인공이 된 만큼 그의 사장단 승선시기가 그리 멀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절대반지' 낀 동양家 사위들

재계에서 사위경영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경우가 바로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과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이다.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사위로 동서지간인 이들은 딸만 둘을 둔 이 회장이 작고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룹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절대반지’를 낀 사위경영자로 분류된다.

한미재계회의 회장도 맡고 있는 현 회장은 부산지검 검사출신으로, 고 이 회장의 장녀인 이혜경 동양레저 부회장과 결혼해 법조인에서 경영자로 옷을 갈아입은 케이스다.



1988년 동양그룹 회장에 오른 그는 증권, 보험 등 금융업에 진출하며 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주도했다. 외환위기 당시 동양종금증권 (4,560원 상승55 -1.2%)·동양생명 (5,420원 상승120 -2.2%)·동양투신운용 등 금융부문이 위기에 빠져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견뎌냈고, 2009년에는 생보업계 최초로 동양생명을 상장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이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사장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은 2001년 동양그룹에서 독립한 이후 오리온 (16,600원 상승150 -0.9%)그룹을 급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제과사업을 바탕으로 외식, 케이블TV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2001년 7667억원에 불과했던 오리온그룹의 매출액을 한때 1조6539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본업인 제과와 별개로 유통과 금융 등의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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