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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줌] 나만 몰랐던 한강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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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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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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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위치한 섬의 모습. 섬은 서울의 역사를 닮아있다.
↑한강에 위치한 섬의 모습. 섬은 서울의 역사를 닮아있다.
한강은 서울의 역사를 닮았다. 일제강점기와 압축성장의 시기를 거치며 한강의 섬들 역시 태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따뜻한 계절을 준비하는 3월, 서울의 역사를 가득 품은 한강의 섬들을 둘러보자.

◇잠실도, 부리도, 무동도=뽕나무 숲이 아파트 숲으로
현재 잠실 일대는 수십 년 전만 해도 뽕나무가 가득한 섬이었다. 1930년대 100가구가 채 안 됐던 마을은 1970년대 '잠실지구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현재의 잠실로 변모했다.

주된 소득원이었던 뽕나무는 매립공사 때 한 그루도 살아남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500년이 넘은 뽕나무도 자취를 감췄다. 일부 메우지 않은 한강의 일부는 석촌 호수가 됐다.

한강 하류 저지대에 흙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난지도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는 섬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조선 초기에 사람들이 정착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소풍이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1977년 제방공사 이후 1978년부터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난지도는 불과 15년 만에 9200만㎥의 쓰레기가 매립된 99m의 쓰레기산 2개로 변했다.

이후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1년여에 걸친 생태공원 전환 작업 끝에 현재 월드컵 공원이란 이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진 섬도 있다. 저자도는 닥나무가 많이 자라서 유래된 금호동과 옥수동 남쪽 한강에 있었던 모래섬으로 조선 초기부터 왕실 소유였다. 그러나 저자도는 1970년 초 압구정동 개발에 따라 섬의 토사가 이용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다시 태어난 선유도, 노들섬, 여의도
선유도는 한강팔경에서 채석장, 정수장으로 전락하는 기구한 운명을 겪어야 했다. 지금은 아름다운 환경재생공원으로 거듭났지만 고단했던 과거 한민족의 역사와 닮은꼴의 섬이다.

선유도는 시화에도 등장할 만큼 그 자태가 빼어난 섬이었지만 일제강점기인 1925년 대홍수 이후 제방을 쌓기 위해 선유봉의 암석을 채취하면서 평탄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경비행장 건설, 제2한강교 건설 등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노들섬은 일제강점기 들어 철제인도교를 건설하면서 주변의 모래를 모아 언덕을 쌓아올리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양과 염소를 기르는 목축장으로 사용되던 여의도는 현재 국회와 아파트, 각종 금융시설들이 들어서며 현재 서울과 한강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이동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은 “많은 역사를 지닌 한강변을 산책하며 각각의 섬에 깃든 역사의 기억을 되새겨본다면 한강의 소중함과 깊은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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