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남동구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우체국 집배원 김모씨(33)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이 “고인을 조문하러 갔다 집배원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다”며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4일 오후 송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조문갔다가 고인의 모친과 동료 직원들로부터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다”며 “고인은 비정규직으로 일해 공무원 신분도 안 돼 순직처리도 안 되고 공무원 연금법 적용도 안 되며 산재처리만 가능하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
송 시장에 따르면 고인은 사고 당일 피로가 심해 우체국에 오전휴무한후 일이 밀려 오후에 계속 일하다 사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씨는 점심 때 잠시 집에 들러 모친이 끓여준 국수를 먹고 “힘들다”는 말을 남긴 뒤 다시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김씨에 대해 “신장이 안 좋아 투석 중인 홀어머니를 모시고 열심히 살아가던 효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생하는 집배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3일 오전 7시45분 인천 남인천우체국 소속 집배원인 김씨는 고층아파트 16층과 17층 사이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2일 17층에서 16층으로 내려오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약 18시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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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4 17:17
송영길 인천시장 트위터에 신장투석 홀어머니 사연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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