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효과'는 언제?…포스코ICT 시총 10위권 '경고등'

포스코계열 IT서비스업체 포스코 ICT (38,750원 ▼1,350 -3.37%)의 주가가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마저 위협받고 있다.


포스코 ICT는 지난해 2월 그룹내 엔지니어링 자회사 포스콘을 흡수합병, 연매출 8000억원대의 대형 ICT기업으로 도약했다. 시가총액은 1조3388억원으로 단순에 코스닥 시총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들어 포스코ICT 주가는 연초 대비 17%나 떨어지는 등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7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8010원으로 장을 마쳤다.

포스코 ICT의 지난해 실적은 수치상으로는 양호했다. 매출은 8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늘었고, 영업이익도 245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또한 IT서비스업체와 엔지니어링 업체간 합병을 통해 그린IT를 비롯한 미래 기술융합분야를 개척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스마트그리스사업,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LED 조명사업 조인트벤처도 설립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비해 주가와 실적을 견인할 구체적인 성과물들이 나오지 못하면서 최근 조정장세에서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포스코ICT의 시가총액은 합병 1년만에 1조976억원으로 줄었다. 5위권에 머물던 시총순위도 9위까지 밀렸다가 7일 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8위를 회복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1조924억원), 동서(1조772억원)가 간발의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다 네오위즈게임즈(9960억원)도 1조원대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의 반등세가 이어가지 않는다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가 의욕적으로 인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에 따른 수주도 예상되고, 철도 등 다른 사업들도 점차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물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회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말부터 수주가 잇따르고 있고, 향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기대하는 기본적인 외형과 시총에 걸맞는 대형수주는 터져주지 않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최근 약세장속에서 소외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