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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때아닌 위기설 불거진 이유는?

더벨
  •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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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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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서 일본업체 반격, 마진 큰 내수 감소세 등 맞물려 '몸조심' 경고성 우려

현대차 차트
더벨|이 기사는 03월04일(14:3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고 실적에 장밋빛 전망만 쏟아질듯하던 현대자동차 (239,500원 상승2500 1.1%)가 때 아닌 위기설에 휩싸였다.

내수 시장에서 주력 차종 판매가 경쟁사에 비해 밀리고 수입차가 약진하면서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이 원위치되고 있다는 것. 글로벌 4강을 추격하던 현대차에 이런 위기설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대략 3가지로 간추려지는 위기설의 면면은 실적과 관련이 있다. 소폭 하락한 내수 시장 점유율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우려다. 정말 그럴까.

지난해 현대차는 총 173만1000대의 차량을 팔아 36조769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판매대수는 7.4% 늘어났고 매출액은 이보다 월등한 폭(15.4%) 증가해 마진이 개선됐다. 일단 긍정적 신호다.

문제는 매출의 구성비에서 불거졌다. 내수 판매는 전체 판매 대수의 38%를 차지하는데 반해 매출액에서는 43%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내수에서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과적으로 내수가 줄면 이익도 줄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직전해 대비 6% 감소했다. 내수 부문의 매출액은 3% 줄었다. 수입차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부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차 내수 판매가 감소세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며 "아무래도 수출보다 내수에서 더 많은 마진을 남겼던 현대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정도 우려감 때문에 위기설을 제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매출 원가의 경우 75.7%(매출액 대비)로 직전해(78.1%)보다 개선됐다. 내수는 줄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의 점유율은 괄목할만한 신장세다. 포트폴리오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올해에는 더 성장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위기설의 또 다른 축은 미국 시장의 점유율이 원위치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 시장은 자동차 업체에게 상징성이 있는 시장이어서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가 위기설로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아, 일본 업체의 반격이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의 미국 전략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진다.

미국 오토데이터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 신차판매대수를 보면 토요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토요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14만2000대를 팔았다. 리콜 문제가 일단락됐고 판매 캠페인을 벌인 결과다. 반면 현대차는 28% 증가한 4만3533대를 팔았다. 선전한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일본 업체의 반격이 실감난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높아질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난 몇해동안 현대차는 일본 업체의 부진에 대한 반사 이익을 받았다"며 "지금보다 도약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치밀하고 고급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현대차에 제기되는 이같은 우려는 아직까지는 '경고'성 우려다. 아직까지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돌고 있는 정도다. 위기가 온 것이 아니라 위기가 올 수 있으니 조심을 해야 한다는 걱정어린 지적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상당 자금이 인수 대금으로 빠져나가는 상황과 맞물려 있기도 하다. 현대차 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차의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현대건설과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이라며 "중남미 등의 경우 현대차 현지 딜러망을 활용한 수주전이 벌어지면 현대건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혀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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