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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어 부동산 진단하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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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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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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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LIFE]안재현 SK D&D 대표


- "시공뿐 아니라 자금 확보 중요"…금융맨출신 CEO 능력 발휘
- 단독주택^지주공동사업 호평…서울 '빌딩숲 난개발' 아쉬워


↑안재현 SK D&D 대표
↑안재현 SK D&D 대표
안재현 SK D&D 대표(사진)는 걷는 게 취미다. 날이 좋을 땐 인사동 회사에서 서초동 집까지 걸어서 퇴근하기도 한다. 그가 걷는 이유는 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시내 부동산을 둘러보며 사색을 즐기기 위한 목적이다. "천천히 걸으며 주변 상권을 보기도 하고 지역에 맞는 부동산 컨설팅을 해보기도 하죠. 이상한 취미죠?"

SK D&D는 토지 매입에서부터 시공 및 분양까지 맡는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다. 걷는 가운데 안 대표의 머릿속은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한다. 부동산의 특성상 직접 눈으로 봐야 '진단'이 나온다. 아이디어들은 결과물로 나오고 있다.

SK D&D는 지난해 '스카이홈'(브랜드 단독주택)을 출범했다. 대기업 브랜드로 단독주택을 짓는 건 처음이었다. 주택의 기본 골조 등을 미리 찍어내 규격화시켜 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선진형 단독주택이다.

자재의 오차범위도 ㎜수준에 불과할 만큼 정밀하다. 연료 효율성이 높아져 친환경적이다. 스카이홈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친환경 주택건설 기술부문 국민포장'을 수상해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SK D&D는 또 용산구 삼각지 부근과 강동구 길동에도 도시형생활주택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형생활주택에 '큐브'란 브랜드를 사용해 차별화시킨 것이다.

최근엔 지주공동사업도 선보였다. 땅을 갖고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지주들을 대신해 SK D&D가 단지형 주택을 짓고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영세한 기획부동산회사와 달리 신뢰도와 품질이 높아 경쟁력을 갖는다. 기존 건설업계에서 생각하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들이다.

반응은 꽤 괜찮았다. 안 대표는 "며칠 안돼 지주들로부터 200여통이 넘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사업성이 좋은 곳이 많아 검토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셈이다.

실제 SK D&D는 평택 고덕 신도시 보사지구에 50가구 규모의 스카이홈 건축을 협의 중에 있다. 강원도 횡성 둔내 휴양림지구에도 1만9800㎡ 부지에도 건축을 논의하고 있으며 경기도 가평에도 70가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큐브와 스카이홈 사업은 앞으로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 추세에 있는 만큼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그는 자신했다. 안 대표는 건설업에 종사하지만 얘기를 나누다보면 금융인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그는 1987년 대우에 입사한 후 대우증권 뉴욕법인장으로 4년간 근무했다. 글로벌 금융의 한복판에서 기업금융을 접했고 SK그룹으로 옮긴 후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분야를 맡기도 했다.

그의 이런 이력은 SK D&D의 사업 구조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단순 시행과 시공을 넘어 금융을 연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SK D&D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고 투자자를 모아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4000억원 규모의 일산 '레이킨스몰' 등은 SK D&D가 투자자 모집 등 개발 사업을 주도한 사례다. 그는 해외 금융 업력을 토대로 국내 뿐 아니라 외국계 투자은행(IB)이나 연기금들로부터 펀딩을 받는데도 성공했다.

안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다. 그는 "앞으로 개인들이 소액으로 부동산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어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천편일률적인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서울 도심을 빌딩으로만 덮는 건 난개발에 가깝죠. 서울은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개발해야 '스토리'가 있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역사를 머금은 종로 피맛골을 헐고 재개발한 건 무척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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