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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체 영양사들 두통 호소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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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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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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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시작되면서 식자재 수급난 상승 본격화"

#. 서울 강남 A빌딩의 단체급식을 담당하는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의 이지아 영양사(가명)는 요새 식단 메뉴를 짤 때마다 스트레스로 두통이 밀려온다. 가장 많이 쓰이는 돼지고기를 비롯해 닭고기·생선 등 가격이 안 오른 식자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미 업체와 계약된 단가 한도 내에서 이리저리 하루 영양 섭취량을 짜맞추다보면 '퍼즐'보다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이씨는 "더욱 걱정인 것은 이번 달에 개학을 하면서 식자재 수요가 늘어 식자재 값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달 들어 개학으로 학교 급식까지 시작되면서 대기업 계열 급식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물가 파동 등으로 식자재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학교 급식으로 식자재 수요가 더 늘면, 업체 간 물량 확보 경쟁으로 이어져 식자재 가격이 더 뛸 가능성도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학으로 학교 급식에 식자재가 최우선 공급될 경우 식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률이 적어도 4.5~5% 포인트 정도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A급식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재고 물량을 쓰고 자체 유통망을 통해 손실을 감내하며 어떻게든 버텨 왔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안개 속"이라고 전했다.

사업장 급식의 경우 주로 1~2년 단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물가 폭등이 본격화 되기 이전인 지난해 중순 이전에 낮은 단가로 계약한 사업장의 경우 고충은 더 크다. 그렇다고 재료 물량을 줄일 수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1인당 일정량의 먹는 양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재료가 비싸졌다고 양을 줄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인원수가 많아 단체급식 단가가 상대적으로 싼(1인당 2000원대) 공장 등의 경우 대체 메뉴를 편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대신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이 덜한 생선·탕수육(가공품)·햄(육가공품) 등의 메뉴를 내놓고 있는 것. 예컨대 메뉴명 돈육불고기 120g의 경우 오징어불고기 150g, 고등어구이 150g, 햄야채볶음 120g과 기준 단백질 함량이 동일하다.

또 다른 B급식업체 관계자는 "이미 계약한 사업장 오너들에게 단가를 100~200원만 높여주면 직원들이 더 나은 식단을 먹을 수 있다고 설득해 보지만 계약 유지와 예산 부족 등의 사유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가격 급등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대체 식재를 개발하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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