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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오르는데 주유소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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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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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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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늘면서 매출은 줄고, 비용은 늘어 '2중고'

기름값 때문에 주유소들이 울상이다. 자가용을 두고 다니는 이들이 늘어나며 매출이 급감한 데다, 정유사에 지불해야할 기름값 부담은 커져서다.

9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지난해 12월 596만9000배럴에서 올 1월 541만2000배럴로 9.3% 감소했다. 경유 소비량 감소폭은 이보다 크다. 같은 기간 1198만3000배럴에서 1050만8000배럴로 16.4% 줄었다.

일단 정유업계는 기름소비가 동절기에 다소 줄고 봄이 되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지난해 1월에도 휘발유와 경유소비량은 전월보다 각각 14.6%, 19.6% 줄었다. 이후 2월과 3월 휘발유는 전월대비 각각 0.5%, 8.7% 늘었다. 경유도 2월에는 3.6% 감소했으나 3월에는 20.9%가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주유업계의 지적이다.

경기지역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값이 계속 오르며 2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월초보다 35% 가량 줄었다"며 "당분간 이 추세가 계속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의 주유소도 지난 1월 하루 평균 매출이 700만원선에서 지난달 초 650만원대로 내리더니 월말에는 550만원 가량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월 소비량은 아직 집계돼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주유소들의 실제 판매량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판매량은 예년수준으로 보이나 기름값 인상을 생각한 선계약 물량이 증가한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유소들은 정유사에 지급해야 하는 기름값도 고민이다. 주유소들은 보통 3주마다 저장고를 채우는데,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적잖은 부담이 생겼다.

정유사들이 공급하는 휘발유 세후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 1599원에서 현재 1900원에 육박한 상태다. 규모에 따라 다르나 중소 주유소만 봐도 2000만~3000만원의 구매비용이 증가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싼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는 불법 주유소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다 보니 마진을 거의 보지 못하는 곳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유사에서 이번주 고시한 사입가를 보면 휘발유는 1900원을 넘었고 디젤은 1760원"이라며 "우리 주유소는 현재 휘발유 1900원, 디젤은 1758원에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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