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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띤 금통위원들, 금리올려 물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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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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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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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째 공석 금통위원 부재 눈에 띄어

분위기는 사뭇 좋았다. 3월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10일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얘기다.
미소띤 금통위원들, 금리올려 물가 잡을까

9시 회의 시작을 앞두고 먼저 취재 기자들이 금통위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한은 간부들도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은 '이번에는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겠느냐'는 다소 이른 짐작을 내놓기도 했다.

회의 참석자 중 가장 먼저 입장한 것은 열석발언자인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 1차관. 뒤이어 이주열 부총재가 취재진을 헤치고 자리에 앉았다.

9시가 임박하며 강명헌, 임승태 금통위원이 함께 회의장에 들어섰다. 딱딱한 얼굴로 앉아있던 지난달과 달리 두 사람 다 웃는 얼굴로 임 차관과 인사를 교환했다.

이어 김대식, 최도성 금통위원이 각각 입장했다. 역시 한결 부드러운 얼굴로 회의장을 돌아보고 자료를 들쳐보는 모습을 보였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국내외 경제전망' 등의 자료가 눈에 띄었다. 11개월째 공석인 금통위원 한 자리의 노트북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닫힌 상태.

김 총재가 들어서자 카메라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언제나처럼 무표정과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표정은 한층 누그러졌다. 그는 기자들의 요청에 회의 개최를 알리는 의사봉을 3~4차례 두드린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시선을 피했다.

전날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물가 안정에 제 역할을 하라는 질타를 받고 '물가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터다.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며 한은은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 총재에 관심이 쏠린 동안 다른 금통위원들은 미소 띤 얼굴로 자리를 지켰다. 9시를 조금 넘은 시간, 이들은 기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그런 모습으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25bp(0.25%포인트) 이상의 통 큰 인상을 점치는 의견마저 흘러나왔다. 한은이 이번에야말로 행동에 나서 물가잡기 구원투수로 등판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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