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현대차 고무줄 실적… 인도에서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 안정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3.15 06:3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유럽 수출물량 이전 '착시효과'… 글로벌 업체 인도공략은 대비해야

현대차 i20
현대차 i20
올 들어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3만8000여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년대비 21% 판매량이 급감했다. 반면 2월에는 5만2000여대로 회복하는 등 고무줄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토요타와 포드 등이 인도 시장공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터여서 경쟁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고무줄 실적의 원인은 생산시설 이전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인도 판매 둔화…'I' 빠진 'BRCs'?=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2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8만9008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3% 급증했다. 월간기준 사상 판매대수 기록을 세운 지난 1월 18만 4322대에 비해서도 대폭 늘어났다.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판매실적도 큰 폭 개선됐다. 포드는 2월 9293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무려 188% 급증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9308대) 역시 판매가 55.31% 늘어났다.

토종 업체들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인도 1위 자동차 판매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전년대비 19.8% 늘어난 10만1543대를 팔았으며 타타자동차도 판매량이 18.25%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주요 차 업체 가운데 판매량이 전년대비 유일하게 감소했다. 현대차의 2월 판매는 지난해 2월 대비 4.8% 줄어든 5만2007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판매도 3만8043대에 그쳐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연초 인도 판매 둔화는 현대차 신흥시장 판매 핵심국인 브릭스(BRICs) 가운데서도 유일하다. 현대차는 1월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번호표 등록제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5.1% 증가한 판매증가세를 보였고 2월에도 5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러시아에서는 2월 전체 수입차 가운데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시장에서도 이 기간 판매점유율 7위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유럽 수출라인 떼준 '착시효과'…실상은 "없어서 못판다=인도 현대차 법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착시효과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공장에서 생산하던 'i20'를 터키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늘어나는 인도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유럽 수출 물량을 터키 공장에서 생산키로 한 것. 이 때문에 그동안 인도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던 유럽 수출 물량 2만대 가량이 판매집계에서 제외됐다.

실제로 현대차의 2월 인도 도매판매 5만2007대 가운데 인도 현지판매량은 3만3000대로 전년대비 6%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업체 공략 강화…공장증설 필요성 커져=하지만 1·2월 판매둔화 착시효과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있다. 연초 토요타와 포드 등 글로벌 업체가 올해 중점적 인도 공략을 천명하고 강한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현재 인도시장 점유율 2위 수성이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최근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인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천명하고 올해 내에 80만엔(1000만원)짜리 저가 소형차를 생산해 인도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에 나섰다. 인도 전체 차 판매에서 경차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점을 노린 판매 전략이다. 지난달에는 인도 주력모델인 에티오스의 엔진과 변속기 생산을 담당할 신공장 기공식을 열기도 했다.

포드는 인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차 '피고'에 더해 2015년까지 인도에 8개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도 2년간 6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현대차 역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만큼 공격적이진 않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연간 생산량 60만대의 인도 공장을 풀 가동한 상태여서 신차를 투입할 여력이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인도 공장 건설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도 결국 현지 공장 생산능력 때문"이라며 "현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새로운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