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한국 방사능 오염?" 트위터 루머유포 심각

머니투데이

홍지연 인턴기자

↑트위터에 퍼지고 있는 루머 캡처

일본 방사능 누출 사태를 두고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몇몇 소문은 마치 CNN이나 BBC 등 유력 외신이 보도한 것처럼 포장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5일 오후께 트위터에는 "속보-유럽국가들 대한민국까지 방사능 노출 국가로 여행금지구역으로 속속 발표! 방사능 오염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여행금지 국가로 발표!"라는 멘션이 급속도로 퍼졌다.

출처도 불분명한 멘션이었지만 많은 누리꾼들이 RT(리트윗)하면서 공포와 우려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머니투데이 확인 결과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다룬 외신기사도 없을 뿐더러 주한 영국대사관으로부터 "영국 당국은 한국을 '여행금지구역'이라고 발표한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12일부터 트위터를 통해 퍼진 "지금 CNN과 BBC는 한국도 원자력 방사능 피폭지역으로 경고가 급하게 나오고 있다. 왜 일본과 한국방송과 정부만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라는 멘션 역시 확인된 바가 없다.

본 몇몇 트위터러들은 "확인 된 바 없는 사항이다. RT(리트윗)을 자제하자"고 했다. "트위터가 오보나 루머를 퍼뜨리는 곳이 되지 않도록 속보는 출처와 링크를 명시하고 멘션을 올린 시각을 명시하고 미심쩍은 정보는 올리지 말고, 틀린 내용을 올렸으면 바로 삭제합시다"라는 멘션도 올라와 신중을 기하자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한편 비슷한 루머가 아시아 전역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싱가포르 현지매체 스톰프닷컴(stomp.com)은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BBC를 사칭한 ‘일본 방사능 누출로 오염된 비가 내리면 큰 피해가 예상되니 아시아 전역 국가들은 주의하라’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