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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랩' 걸맞는 자산배분 서비스"-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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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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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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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지금 '랩 혁명' 중 2부-"랩의 강자들"]신한금융투자, 자산배분전략·지점형랩 준비중

신한금융투자는 규모면으로 보면 자문형 랩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랩 어카운트 시장의 후발주자이다. 지난해 하반기 자문형 랩을 출시해 135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신한투자는 "우리만큼 랩을 잘 알고 있는 증권사도 드물다"고 자부한다.
신한투자는 2006년 7월 '명품 랩'을 선보였다. 이익 성장세가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예상되는 20개 종목으로 편입 대상을 제한해 집중 투자했다. 사실상 지금의 자문형랩과 동일한 구조다. 오히려 잦은 매매보다 '매수&보유'(buy and hold) 전략을 내세워 출시 이후 지난 15일까지 코스피지수를 16.56% 웃도는 수익을 냈다.

"'명품 랩' 걸맞는 자산배분 서비스"-신한금융
당시 명품 랩은 출시 6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뒤따른 펀드 열풍이 명품 랩의 앞길을 막았다.
이기욱 신한금융투자 리테일영업지원본부장(사진)은 "당시 거치식 랩과 적립식 랩, 그리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상품까지 출시했지만 시장을 너무 앞서 갔다"고 회고했다.

비록 유행을 타진 못했지만 신한투자의 랩에 대한 남다른 '혜안'과 '노하우'는 여전하다.

랩 부문에서 신한투자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조직력이다. 랩 운용부 자체적으로 주식운용팀, 채권운용팀, 전략운용팀, 개발팀에 고르게 인력을 배치해 랩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자문형랩에 치중하지 않은 건 앞으로 자산배분전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이 본부장의 말이다.

랩 수수료도 '분기별 후취'를 고집하고 있다. 운용기간에 상관없이 선취 수수료를 받아 온 업계 관행과 달리 '하는 만큼만 받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재 신한투자는 자체 일임형 랩 상품 17개와 자문형 랩 12개를 운용하고 있다. 14개 원자재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는 '글로벌 원자재 ETF 랩'과 5억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 투자자가 원하는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맞춤형 랩'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글로벌 원자재 ETF는 지난 해 5월 출시된 이래 37% 이익을 올렸다.

이 본부장은 현재 자문형랩 중심의 랩 시장에 대해 "일부 명성있는 자문사의 상품을 여러 증권사가 가져다 판매하고 있어 펀드와 다를 게 없다"며 "상품 차별성이 없다보니 투자자 편의성은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명품 랩' 걸맞는 자산배분 서비스"-신한금융


그는 "랩은 가장 다이나믹한 투자 수단(vehicle)"이라고 단언했다. 지금은 자문형랩이라는 하나의 상품이 랩의 전부인 듯 오인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생애 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관점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이런 관점에선 유동성이나 투자 편리성에서 랩을 따라올 만한 금융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다.

신한투자는 상반기 중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자문형랩처럼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것에서 벗어나 랩을 활용해 주식, 펀드, 예금 등 다양한 자산을 담겠다는 취지다.

이 본부장은 "개별 투자자의 투자 목적에 맞게 수시로 리밸런싱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충하고 운용능력,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정한 자산배분을 위해 가입금액은 현재 시장 수준보다 높일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이를 위해선 투자자 성향 파악이 기본"이라며 "여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은행과 보험 등 계열사와 협력하는 등 금융지주사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지점별로 맞춤 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도 구상중이다. 지금까지 본사에서 상품을 만들어 각 지점에 배포하는 방식이 아닌, 각 지점 영업직원이 고객 성향과 미래 계획을 철저히 분석해 랩을 설계하고 운용까지 하는, 일명 '지점형 랩'을 말한다.

신한투자는 올해 랩 자산 목표치로 3~4조원을 제시했다. 15일 현재 1조9500억원이니 양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뜻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 본부장은 "규모보다는 시스템이나 인프라 등 앞으로 본격적인 랩 서비스를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자산이 오히려 더 감소할 수도 있겠지만 맞춤형, 일임형이라는 랩의 본성으로 돌아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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