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명동 화장품매장 "지진 후 손님 30% 줄었다"

머니투데이
  • 이명진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4,077
  • 2011.03.17 17:3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일본대신 한국 택하는 중국·동남아 관광객들 증가 기대

#17일 오후 2시, 서울의 번화가 명동의 한 화장품 가게. 평소 같으면 점심 식사 후 쇼핑 나온 일본인·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을 이곳에는 한 두 명의 국내 고객들만이 눈에 띄었다. 한산하다 못해 고즈넉한 모습이다. 의류판매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한 시간이 넘게 흐른 후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일본 대지진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패션·뷰티업계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교역에 의존하는 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화장품업계 일본 손님 줄어 중국 관광객에 기대=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원료 가운데 일부를 일본에서 공급받는 화장품업체들은 일본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 안정림 부회장은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대부분 원료 비축분이 있어 당장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일본 지진 사태가 장기화되면 일본 관광객 매출과 수출에 적신호가 켜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동 동대문 상권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 명동의 화장품매장 판매원은 "일본 지진이후 평소보다 손님이 30% 줄었다"고 걱정했다.

↑명동거리 풍경.ⓒ이명근 기자
↑명동거리 풍경.ⓒ이명근 기자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명동매장의 경우, 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의 약 10% 정도 감소한 상태"라며 "향후 일정기간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이 일본 대신 한국으로 여행지를 선회하고 있어 중국 및 동남아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동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관계자는 "지진이후 일본인 관광객이 3분의 1 가량 줄었고 중국인 관광객도 10%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평소 관광객으로 문정서시를 이루던 동대문의 스킨케어 숍은 일본고객의 예약이 대부분 취소된 상태다.

◇일본 수입 브랜드 영업 차질=일본에서 자재를 조달하거나 제품을 직수입하는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스포츠 패션업체인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다운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원자재 생산 차질 및 현지 배송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원자재의 경우는 유럽수입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내달 말 예정인 일본 여성의류 브랜드인 'YK 프리츠' 방송 아이템 중 일본에서 직접 들여오는 재킷을 다른 상품으로 대체해 방송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일본으로 부터 직수입해 판매하는 신사복 '제이프레스', 유아복 '메조피아노', 단독 직수입 편집매장 '디코드'의 경우 F/W(가을/겨울) 상품을 소싱하는 작업이 보통 3월 말에 이루어지는데 이번 지진으로 늦추어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도로망의 파괴 때문에 단기간의 물류 공급의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복구가 빨리 이루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와 화장품 브랜드 SK-ll·시세이도·DHC 등은 생산 공장이 대부분 서부지역에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장기화를 우려해 물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피해지역내 10개의 매장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 현재는 그 곳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태를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DHC 측도 "도쿄에 본사가 있어 직접 피해는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일 섬유 무역비중은 높지 않아=다만, 섬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일 섬유 수출은 전체 139억 달러의 5%인 7억4000만 달러, 수입은 전체 99억 달러의 4%인 4억1000달러로 비중이 높지 않다.

섬산련 관계자는 "대일 수출·수입 의존도가 낮고 일본 내 섬유시설이 대부분 서남부에 밀집돼 있어 큰 피해가 없었다"며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땐 일본 내 전력 및 원자재부족 사태 등으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