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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울고싶어라" 대지진에 가격인상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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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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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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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가격 급등에 日 대지진으로 공급부족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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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들이 요즘 울상을 짓고 있다. 원료가격 상승에 일본 대지진 피해로 공급부족까지 겹쳐서다. 철강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점점 늘고 있으나 정작 인상시기조차 잡기 어려워지고 있다.

원가부담이 턱밑까지 차오른 철강사들도, 철강재값 인상에 대응하려는 수요업체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366,500원 상승7500 2.1%)현대제철 (54,000원 상승600 1.1%), 동국제강 (21,250원 상승450 2.2%)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철강재 가격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달 중 철광석과 원료탄 등 2분기 원료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는데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철강재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조정 압박이 커진 탓이다.

하지만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철강재 가격상승에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고 일본 대지진으로 철강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난까지 살 수 있어 가격인상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철강사 "울고싶어라" 대지진에 가격인상 '제동'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전 일부 수요업체들은 주요 제품들에 대해 톤당 15~20만원 인상예고를 통보받았으나 이후 소식이 끊겼다.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후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중단됐다는 전언이다.

이러다보니 가격 인상시기에 대해 추측만 난무한다. 일각에서는 2분기 철강가격을 이달 중 발표해 다음달부터 적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데, 2분기 원료가격이 원가에 본격 반영되는 5~6월이 돼야 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초 일본 대지진이 국내 철강사들의 내수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땅히 올라야 할 가격이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철강사와 수요업체 모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강사들은 2분기 원료가격이 25~35% 가량 오르면서 원가상승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경우 평균적으로 원가에서 차지하는 원료가 비중이 평균 65% 수준이나 최근에는 85%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업체들 또한 수급상황이 왜곡되면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격인상 전 철강재를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발생하고 철강사들은 이러한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주문을 거절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또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이 일본 제철소들의 생산차질로 물량부족을 겪는 고객사에 우선적으로 철강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수요업체들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철강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요업체들이 철강사 측으로부터 주문이 거절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공급물량 자체가 부족해진 데다 사재기성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철강사들이 수급상황에 맞춰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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