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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태광산업·대한화섬, 장하성펀드 '역부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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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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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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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안 모두 좌절

태광산업 (1,105,000원 상승8000 0.7%), 대한화섬 (145,000원 상승500 0.3%)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하성 펀드'의 주주제안이 표대결에 밀려 좌절됐다.

검찰이 지난 1월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오용일 태광산업 부회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 주주제안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는 기대에 그쳤다.

◇ 태광산업·대한화섬, 회사측 입장 관철

[주총] 태광산업·대한화섬, 장하성펀드 '역부족'(종합)
18일 오전 9시와 10시30분 서울 흥국생명빌딩 씨네큐브에서는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정기주주총회가 각각 개최됐다.

이날 장하성 펀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태광산업에 보통주 1주당 4만2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김석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 지배구조를 혁신할 것을 제안했다.

당초 안건으로 상정했던 보통주 1주당 9주의 주식배당은 정관에 명시된 발행가능 주식수가 160만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들어 안건을 자진 철회했다.

장하성 펀드가 제안한 현금배당은 이사회가 제안한 1주당 1750원과 24배나 차이가 난다. 개표 결과 현금배당 건은 49만2296주(85.16%)가 이사회의 손을 들어줘 과반수 이상으로 가결됐다.

이사선임 안의 경우 장하성 펀드가 추천한 김석연 변호사 선임안은 8만4596주(14.73%)의 찬성표를 얻어 과반수를 초과한 이사회 제안이 통과됐다. 이사회측은 이상훈 사내이사와 유국형 사외이사를 추천한 바 있다.

연이어 개최된 대한화섬 주총에서도 장하성 펀드의 △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 △ 김경율 사외이사 선임안 등이 압도적인 득표차로 모두 부결됐다. 보통주 1주당 9주의 주식배당을 요구한 안건은 태광산업과 같은 이유로 자진 철회했다.

◇ 오 부회장 "레코드(record) 그만 풀어라"

[주총] 태광산업·대한화섬, 장하성펀드 '역부족'(종합)
이날 주총은 태광산업, 대한화섬의 주주이거나 의결권을 위임받은 사람에 한해 입장을 허용해 주총장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됐다.

태광산업 주총에서는 오용일 태광산업 부회장이 직접 의장을 맡아 주목을 끌었다. 검찰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오 부회장을 기소,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이다.

오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회사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하성 펀드측은 "검찰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한 경영자가 주총 의장으로 나설 엄두를 낼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오 부회장은 장하성 펀드의 검찰수사와 관련한 질의에 "레코드(record)는 그만 틀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금배당 등 장하성 펀드의 주주제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이 의사진행을 방해하거나 발언기회를 독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주주는 "회사측이 제공한 주총 관련 서류를 이미 검토해보고 왔다"며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별도의 발언없이 바로 투표를 진행하자"고 수차례 주장했다.

장하성 펀드측은 이에 "사전에 주주명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반 주주 가운데 주소지가 회사(태광산업)와 일치하는 이들이 상당수 발견됐다"며 "소유주식수도 수십명이 동일한 158주를 갖고 있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부회장은 이 같은 지적에 "주총 안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질문은 자제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주총에 참석한 한 고령의 주주는 "오랫동안 태광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회사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회삿돈을 착복했다면 경영진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하고 배당은 투자자가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데 많은 주주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키도 했다.

◇ "장하성 펀드, 털고 나가라"

이날 주총에서는 상당수 주주들이 장하성 펀드측이 제안한 현금배당 증액 등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털고 나가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장하성 펀드가 들어온 이후 계속되는 경영 간섭으로 오히려 회사가치가 제고되지 못하고 있다"며 "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털고 나간 다른 기업의 경우 이후 주가가 30%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장하성 펀드측은 이에 "2006년 60~70만원대이던 태광산업 주가는 현재 1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며 "기업가치가 떨어진다는 근거없는 비방은 자제해달라"고 대응했다.

장하성 펀드측은 또 "태광산업이 보유 중이던 대한화섬 주식을 한국도서보급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시가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점 등을 감안하면 회사가치를 떨어뜨린 것은 오히려 경영진측"이라며 반박했다.

주총을 마치고 나온 한 주주는 "지난해 섬유업계 호황으로 회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많이 늘었고 주가도 올라 일단은 만족스럽다"면서도 "회사가 이번에도 배당금을 현실화하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장하성 펀드도 회사와 너무 동떨어진 눈높이가 높은 제안을 내놔 갈등만 빚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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