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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순 교원 회장의 '돌다리 두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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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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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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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

더벨|이 기사는 03월17일(08: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예상과 달리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투자 서류 검토만 3년째로 알고 있다."

최근 교원그룹에 M&A 딜을 문의했던 한 IB하우스 임원의 말이다. 그는 올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겠다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공언을 듣고 기대감에 적당한 매물이 나오자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반응이 예상과는 다르자 이런 말을 건넨 것이다.

공언과 달리 M&A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해서 탓할 수는 없다. 투자업계에서 평판이 다소 손상될 수는 있다. 그러나 무리한 M&A로 무수한 기업이 쓰러졌던 사례를 돌아보면 권장할만한 심사숙고다. 교원그룹이 책임져야 할 임직원은 방판(방문판매) 조직을 포함해 3만명이 넘는다.

다른 IB 관계자는 "학습지 판매로 착실하게 쌓은 부를 쉽게 놓지 않으려는 보수적인 그룹"이라며 "단기간에 M&A로 덩치를 키우려는 그룹과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했다.

교원그룹에는 최근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M&A 의뢰가 쏟아져 들어온다. 장 회장이 연초 "인수합병(M&A)과 신규 투자를 통해 2013년까지 5개인 계열사를 15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한 뒤로는 더 많다. 보험사, 저축은행, 호텔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6개 계열사의 보유 현금은 1조원이 넘는다. 실적은 매년 꾸준히 개선돼 안팎으로 시선을 받고 있어 곧 대형 M&A가 나올 듯한 분위기다.

그러나 담당팀과 접촉을 해본 IB들은 대부분 의외라는 반응이다. IB들의 지나친 기대감도 이유가 되고 보수적인 교원그룹 분위기를 모른 탓도 있다. 무엇보다 장 회장의 보수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다보니 약 3년전 신설한 신사업팀은 손을 놓은지 오래라는 말까지 돈다.

새로운 사업을 찾아 온 지난 3년간 M&A에 나섰던 국내 유력 그룹들은 모두 위기를 겪었으니 장 회장의 '장고'는 굼뜨지만 빛을 발한 셈이 된다.

다만 3년 동안 '교원라이프'라는 상조회사를 설립한 것 말고는 내세울 실적이 없다는 것은 지나친 보신주의로도 볼 수도 있다. 장 회장이 직접 밝혔듯이 신성장동력 찾기는 그룹의 절대 과제다. 교원그룹의 주력 사업인 학습지 시장은 포화상태로 10년 후를 장담하지 못한다.

교원그룹이 그룹 스타일에 딱 맞는 회사를 찾을 지, 아니면 전향적인 투자가 이뤄질 지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장 회장의 '심사숙고'도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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