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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실 사태 재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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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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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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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판매 비중 높아 부실 가능성 미미..분사 러시로 카드채 물량은 부담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드론 규모가 급증하면서 2003년 신용 카드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판매 비중이 높고 돌려막기가 어려워져 위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은행계 카드사들이 연이어 분사하면서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인 카드채의 수급 불안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후발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카드론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2003년과 달리 카드론 급증이 카드사 경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03년엔 카드론 증가가 신용카드업계의 부실화로 연결됐다. 신용판매 비중보다 대환론에 따른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신한카드나 삼성카드의 경우 현금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실질 연체율도 28.3%에 달해 부실 우려가 컸다.
카드사 부실 사태 재발 가능성은?

2010년엔 신용판매 비중이 50%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체율도 1.7%에 불과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다중채무자 금융정보 공개로 이른바 '돌려막기'(현금서비스로 다른 카드 이용대금을 결제함)가 불가능해져 다중채무자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다.

김기명 한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이 카드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기준을 상향조정할 예정이고 사전적으로 과당경쟁을 자제시켜 카드론 부실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카드업계의 더 큰 문제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연이은 분사 움직임이다. 은행채로 조달했던 자금을 대량으로 카드채로 전환해야 돼 조달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명 연구원은 "카드채가 펀더멘털 측면에선 문제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수급 측면에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은행채를 이용해 자금을 활용했던 은행계 카드사의 자금이 카드채로 전환되면 스프레드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계 카드사들의 분사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업무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하나은행이 2009년 11월 신용카드 부문을 분사한 뒤 SK텔레콤과 합작으로 하나SK카드를 설립했다. 최근엔 국민은행이 신용카드 부문을 분사했고 농협과 우리은행의 카드부문 분사도 예상예고돼 있다.
카드사 부실 사태 재발 가능성은?

지난 2월말 현재 기존 5개사의 카드채 발행 잔액은 21조6520억원에 달한다. KB국민카드만 해도 9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이관받아 출범했다. 여타 은행계 카드사의 카드채 차환발행을 감안하면 11~12조원에 추가 발행이 예상된다. 당장 올해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KB국민카드의 카드채 규모만 4조원에 달한다.

김기명 연구원은 "올 들어 채권시장에서 카드채 강세 기조가 나타나 동일등급 회사채와 금리차이(스프레드)가 20bp에서 10bp로 축소됐다"며 "은행계 카드사 분사에 따른 수급 부담은 회사채와 스프레드를 일정 수준 확대시켜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럴 경우 카드사들은 ABS 발행을 통해 대체 자금 조달을 강구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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