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고마워'..1분기 '에스오일' 대박

공보영 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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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일본 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 대내외 변수와 맞물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공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분기엔 유난히 대외 악재가 많았습니다.

리비아 사태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일본 지진으로 제조업의 부품 수급은 불안해졌습니다.

하지만 대외변수 불안이 반가운 기업도 있습니다.

Fn가이드가 집계한 20여개 증권사 실적전망치를 보면, S-oil (76,900원 ▼500 -0.65%)(에스오일)은 유가 급등으로 중간 마진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배나 늘어날 전망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최고 증가율입니다.

역시 정유사 자회사 실적에 힘입어 GS (43,350원 ▼100 -0.23%)와 SK이노베이션 (110,000원 ▲1,600 +1.48%)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80% 영업익 증가가 예상됩니다.

일본 지진에 따른 경쟁사 타격과 수출 호조세가 맞물려, 현대차 (252,500원 ▲3,000 +1.20%)와 기아차 (116,200원 ▲300 +0.26%)도 각각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채희근 / 현대증권 연구원
"현대차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1조 6천억원 순익이 예상되구요, 기아차는 80% 늘어난 7천2백억원 순익 예상. 이러한 호실적에는 글로벌 판매 증가와 제품 단가 상승 영향이 컸습니다."

주요 제조업종은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립니다.

일단 반도체 가격이 1분기에 바닥을 찍으면서 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 실적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회사 가운데 가장 저조할 전망입니다.

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단 2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뒤이어 원자재값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포스코 (396,000원 ▲4,500 +1.15%)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4%, 한국타이어 (15,800원 ▲230 +1.48%)가 -23%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는 영업이익이 3조5천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62%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LG전자 (92,200원 ▼600 -0.65%)는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되면서 2분기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공보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