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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긍정의 바이러스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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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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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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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배신>

쇼윈도에 진열된 목걸이를 보고 감탄하는 여성이, 다음 장면에서는 그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다. 그저 목걸이를 끌어당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던 게 전부였는데 말이다.

또 수십 년 동안 체중을 줄이려고 애썼는데 알고 보니 음식 때문이 아니었다. 음식이 살로 갈 것이라는 생각에 실제로 체중이 늘어난 것이다.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위치했던 <시크릿>에서 강조한 끌어당김의 힘의 예다.

흔히 우리는 마음먹기 나름이란 표현을 써가며 간절히 원한다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에 부자가 되기를,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 많기에 성공이란 열매는 한정된 사람에게만 주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도 나쁜 결과에 대해서는 먼저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Book]긍정의 바이러스를 조심하라
<긍정의 배신>은 이런 일련의 과정에 음모가 숨어있다고 주장한다. 대중을 이용하면서 불만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부와 교회가 만든 합작품이란 것이다.

건국 당시 미국을 지배한 종교 이념은 금욕과 가혹한 자기성찰을 요구하는 칼뱅주의였다. 그런데 1860년대 이에 반발한 일단의 종교인들이 긍정주의의 뿌리라 할 신사상 운동을 태동시켰는데 억눌렸던 미국인들이 열광, 20세기 초에 사회적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게 됐다.

그런데 긍정 이데올로기는 소비를 부추기고 기업의 성장에 유리한 문화를 조장한다. 개인의 책임을 가혹하게 강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창 나이에 백수 신세인 청년들이나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이 제도의 불합리성과 사회 보장의 미비함에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자신의 긍정성 부족을 탓하고 성공을 향한 동기 유발에 더욱 매진하는 식이다.

이런 환경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치즈가 있는 곳으로 재빨리 옮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일상화된 구조조정에 불만을 품지 않기를 원하는 기업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며 대량 구매와 함께 직원에게 배포한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긍정주의가 가져온 사회현상을 통해 그 오류를 지적한다. 그리고 금융위기를 긍정주의를 통해 극복하려는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전미영 옮김/부키 펴냄/304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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