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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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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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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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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그동안 여당과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가 포함된 영남 일대는 밀양과 부산 가덕도로 나뉘어 극한 대립을 벌여왔다. 특히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동남권 신공항의 백지화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밀양과 가덕도가 경제성이 없어 모두 탈락하고 김해공항 확장을 대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김해공항 확장이 결정되면 신공항 개발 수혜를 보지 못하는 대구·경북에 △과학비즈니스벨트 일부 유치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103만㎡) 지원 △고속철도(KTX) 조기 개통 등의 혜택을 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거론된다.

 하지만 이번 동남권 신공항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아니 원래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건설해주기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건설해야 한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에 동남권 신공항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는 하지 못했을 것이란 표현이 맞을 수 있다.

 동남권 신공항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부분 일치한다. 우선 세계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기존 운영 중인 김해공항과 중복투자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 KTX 2단계 개통 이후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반감됐다.

 실제 포항·울산공항 등은 KTX 2단계 개통 이후 항공수요가 급감했다. 철도가 항공기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운행 횟수도 많기 때문이란 사실은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전국과 연결하는 KTX 직결방안도 추진 중이어서 동남권 신공항의 필요성은 갈수록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번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이 이같은 점을 감안한 것이라면 어쩌면 국가적으로 다행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1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지은 공항이 텅텅 빈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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