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루게릭 투병 아버지 사망…병간호 하던 딸 자살

머니투데이
  • 부산=뉴시스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3.30 10:51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병을 앓고있던 아버지가 숨지자 병간호를 하던 딸이 이어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10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 모 아파트에서 김모(52)씨와 김씨의 둘째 딸(23)이 함께 숨져 있는 것을 회사에서 야간작업을 마치고 귀가한 첫째 딸(2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방안에 있던 병원용 침대에 누운 채 숨져있었으며, 김씨의 딸은 1m80㎝ 가량의 안방문 틀에 박힌 못에 노끈을 매달고 스스로 목을 매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검안결과 김씨는 12시간여 전인 28일 오후 9시28분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딸은 10여분 후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는 한편, 김씨의 딸이 남긴 아버지의 임종 당시 모습과 병간호 동안 일기 형식의 글을 남긴 공책을 확보했다.

이 공책에는 "아버지가 갑자기 호흡이 거칠어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망당시 내용과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내용 등 3페이지 분량의 글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딸이 남긴 이 공책에서 "아빠와 함께 갈 수 있어 행복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적힌 것으로 볼때 김씨가 투병 중 사망하자 실의에 빠진 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7년여 전 이혼한 김씨는 3년 전부터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면서 죽음에 이르는 희귀병인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생활을 해왔고, 생계를 책임지는 큰딸과 함께 둘째딸이 병간호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