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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차 구매와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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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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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차 구매와 라이프스타일
지난 해 한국에서 수입차가 9만562대 판매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3년 수입차 판매가 1만900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년도 안된 기간에 약 4.5배 급성장한 것이다.

수입차 돌풍의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수입차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국산차의 상대적인 가격상승, 국내에 진출한 수입브랜드 증가 등 여러 요소를 꼽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소비자가 자동차를 선택하는 관점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본질적 기능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예컨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을 통화기능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주행 또는 이동이라는 실용적 목적 외에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인식하고 자동차를 통해 또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길 원한다.

단편적인 예가 자동차 오디오시스템의 발전상이다. 최근에는 차량 개발단계에서부터 자동차업체와 음향업체가 협력해 차종별로 최적화된 오디오시스템을 제공한다. 차량의 특성 및 주행 상황에 따라 각각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음악 감상을 가능케 하고 있다. 자동차 안에 앉아 콘서트홀의 라이브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입차의 정교한 감성 품질이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었다.

라이프스타일과 수입차 열풍의 상관관계를 첨단 부가장치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자동차의 형태도 '라이프 스타일'을 규정하는 중요한 열쇠다. 유독 한국 소비자들은 세단만을 좋아한다는 인식은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수입차의 판매양상을 보면 이러한 고정관념이 완벽히 옳은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수입차는 SUV, 쿠페, 컨버터블부터 크로스오버 스타일까지 판매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치백이나 박스카 형태의 차량이 수입차 월간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한국 소비자들은 세단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구입하고 싶은 매력적인 다른 형태의 차를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특히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자동차 구매의 변화는 개성표출의 의지가 강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추종하는 젊은층에게서 더욱 두드러지며 이러한 경향은 수입차 판매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2010년 수입차 판매 통계자료를 보면 법인 구매를 제외한 개인 구매대수는 30대가 1만4935대, 20대가 3528대로 20, 30대 젊은층이 전체 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5%로 가장 큰 수요층으로 부상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차를 선택하는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 특정 모델이 아니라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모델을 원한다. 자동차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하나의 모델로 메가히트를 기록하는 방식보다 세분화된 모델로 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새로운 모델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올 한해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한국에서 출시되는 수입차는 무려 47종, 국산차 업체까지 합치면 약 70종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침 현재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선 신차뿐 아니라 브랜드의 개발방향을 표현한 콘셉카까지 다양한 차량이 전시된다.

전시된 모델들을 보면서 각 차량이 어떠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해 탄생한 차인지 외관, 형태, 편의사양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모터쇼를 보는 흥미가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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