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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테마株의 기막힌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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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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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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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의 네이키드코스닥]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던 2009년 하반기. 지코앤아이엔씨를 통해 우회상장한 루티즈라는 이름의 부동산개발회사는 '마스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회사였던 지코아이엔씨에서 담배필터 등을 만들었는데, 이 사업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신종플루 방지용 마스크도 만들 수 있다는 이유였죠.

신종플루 테마株의 기막힌 현주소
신종플루 테마주로 이름을 올리며 주가는 8월 중순 1200원대에서 1개월만에 4790원까지 4배로 뛰었습니다. 그러자 루티즈 경영진은 294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주가는 딱 2개월반만에 1200원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루티즈 경영진은 200억원 넘는 돈을 증자로 유치하는 '대박'을 올렸습니다.

이후 회사는 100% 부동산개발업체로 변모하는 듯 했습니다. 루티즈는 인도네시아 풀빌라와 같은 부동산을 개발해 운영한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돌아오는 소식은 여러 차례 계약해지 끝에 무산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러자 2010년부터 여러 회사 지분을 사들이며 다시 바이오와 도시광산업 등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10년 2월 회사는 70억원을 들여 덕산금속이라는 산업폐기물 업체 지분을 사들였고, 4월에는 20억원을 들여 라피앙스라는 줄기, 면역세포 관련 제조업체 지분을 사들이며 줄기세포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6월에는 대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보셀 바이오 연구소를 통해 화장품인 누보셀(NUBOCELL) 슈퍼세럼 병원용 앰플을 출시하고 공동마케팅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신종플루 테마株의 기막힌 현주소
또 6월에는 14억원을 주고 금성테크 (70원 상승9 -11.4%)라는 이름의 전자스크랩 재생업체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과 2009년 영업적자는 14억원, 74억원으로 불어났고,당기순손실은 무려 2008년 523억원, 2009년 119억원에 달했습니다.

2년간 무려 300억원 넘는 돈을 시장에서 빨아들이고도 이 회사는 90억에 육박하는영업적자, 무려 650억 가까운 순손실을 내며 재무구조는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수차례 테마사업을 하는 비상장회사들과 접촉한 끝에 우회상장으로 이어진 건 가장 늦게 지분을 인수한 금성테크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10대1 감자를 발표하며 주주들을 울렸고, 수차례의 매각발표와 최대주주변경, 계약해지, 소송 등이 계속되며 주가는 추락했습니다.

금성테크로 이름을 바꾼 루티즈는 결국 5대1감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짜 맞춘 끝에 지난해 흑자를 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비상장이었던 금성테크도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흑자를 내던 회사였습니다. 지난 2005년 12월 설립된 금성테크는 2009년 매출 204억원, 영업이익 4억원, 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6월까지 매출액 117억원, 영업익 18억만원, 당기순익 10억원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결합에 직격탄을 날린 건 경영권 분쟁과 횡령배임혐의였습니다.

박주형 대표 등이 이끄는 금성테크의 신규경영진 측은 기존 루티즈 경영진과 분쟁 끝에 기존 최대주주였던 원영득씨와 이승익 전 대표이사를 횡령배임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합병 전 회사 돈 32억여원을 이승익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관계사에 지급해 상법을 위반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이 회사는 전 경영진과 현 경영진의 '횡령배임 분쟁'숙제를 풀지 못하고 상장폐지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습니다.

현 주가로 환산해보면 2년전 신종플루당시 주가 최고점은 2만3950원. 현재는 31분의 1토막난 770원에 시가총액 120억원이라는 초라한 신세로 퇴출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금성테크의 원류는 1900년 에이.에스.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IT회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2007년 엠씨티티에 매각된 뒤로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포럼 (3,855원 상승25 -0.6%), 원영득씨, 이승익씨, 금성테크, 디엔씨홀딩스외 1인, 박주형씨 등으로 수차례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습니다.

금성테크가 퇴출을 면하기 위해서는 이의신청 후 상장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퇴출될 경우 인도네시아 등 해외 부동산의 꿈도, 줄기세포 바이오, 도시광산테마를 통한 대박의 꿈도 물거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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