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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부국證, 5000억 가공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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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범,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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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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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실적 높이기 위해 부국증권과 짜고 불법거래

우리은행이 연말 계수를 무리하게 늘리기 위해 증권사와 짜고 수천억원대 불법거래를 한 것을 확인 됐다.

감독당국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일부 금융사에 대해 제제수위를 최종확정하고,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우리銀-부국證, 5000억 가공 거래
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여의도지점은 지난 2009년 12월31일 부국증권 (19,650원 상승50 -0.2%)으로부터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5000억원을 예치했다.

문제는 부국증권이 실제로 이 자금을 우리은행 MMDA계좌에 넣지 않았다는 것. 일종의 '가장납입' 거래를 한 셈이다.

부국증권은 5000억원 규모의 약속 어음을 발행했고, 우리은행은 이 자금을 MMDA 계수에 올렸다. MMDA 항목 비고란에 '타점권'이란 표시만 하면 현금 예치를 하지 않더라도 어음이 계수로 인정이 되기 때문이다.

익일 결제를 해도 되는 어음 특성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 부국증권은 1거래일 뒤인 1월 4일 MMDA 거래를 곧바로 해지했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현금거래 없이도 2009년말 실적 '뻥튀기'가 가능했다.

우리금융 (11,900원 보합0 0.0%)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2009년 12월말 총수신 잔액은 144조4720억원으로 전달(148조6485억원)보다 4조1764억원 줄었다. 하지만 총 수신 세부항목 중 하나인 MMDA 잔액은 11월말 20조4278억원에서 12월말 20조8086억원으로 늘었다. 물론 부국증권이 MMDA를 해지한 다음 해 1월말 잔액은 18조564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결국 MMDA 잔액이 12월말 크게 늘어나면서 총 수신 감소폭을 줄이는 효과를 본 셈이다. 부국증권 역시 3분기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급격히 늘어나는 효과가 났다.

은행과 증권사가 짜고 자산을 늘리는 불법거래는 외환위기 전에는 왕왕 있었다. 이번 거래는 평일이 아닌 분기 말에, 그것도 수천억원대로 '대담'하게 이뤄지다 보니 결국 '덜미'가 잡힌 것이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으로부터 평소 콜 유동자금을 받다보니 (우리은행의) 편의를 봐주는 차원으로 안일하게 MMDA 거래를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거래로 따로 이자를 받은 것은 아니며 곧바로 해지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본점 차원 거래라기보다는 해당 지점장이 예수금을 늘리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위를 거쳐 부국증권에 대해 이달안에 제제 수위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국증권은 기관주의와 함께 과징금 등의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담당인사는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봤다.

우리은행의 경우 금감원의 정기검사 때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점검한 뒤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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