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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퀀트분석 모델 집대성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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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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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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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빈 지안리서치 대표 "국내 유일 독립리서치..퀀트분석 국내 최고 평판 높아"

어려서부터 공부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선생님이 내준 숙제만큼은 학교에서 돌아오기 무섭게 끝냈다. 책 읽는 걸 좋아해 추리소설로 밤을 지새던 소녀는 1등을 하겠다는 욕심도, 뭔가 큰 일을 해 보겠다는 야망도 없었다. 그저 수학을 잘해 수학과에 진학했고 남이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분석 프로그램을 척척 짜냈다. 그리고 국내 증권업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1세대 '퀀트(계량) 분석가'가 됐다.

"국내 퀀트분석 모델 집대성할 겁니다"
윤희빈 지안리서치 대표(사진) 얘기다. 지안리서치는 2007년 3월 설립된, 국내 유일한 독립 리서치회사다.

매일 수십개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수백개의 보고서를 쏟아내지만 영업 등 회사 내 이해관계에 얽혀 100% 객관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까닭에 외국에선 독립 리서치가 활성화돼 있지만 국내에선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명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사라져갔다.

올해 세 돌이 된 지안리서치는 현재 5명의 연구원들이 활동중이다. 퀀트(계량분석)와 기업 분석 리서치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퀀트 분석만 집중하고 있다. 1987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출발해 20여년간 퀀트 분석가로 이름을 날린 윤 대표의 노하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와이즈에프엔의 데이터, 업계 최고인 연구원들의 실력이 더해져 '에쿼티 리스크 애널라이저'(EQRA)라는 자체 분석 모델을 만들어 냈다.

윤 대표는 "시장에 대한 전망을 근거로 최적화시켜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90년대 상상으로 만들어냈던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손보는 데만 2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EQRA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시장에 맞게 앞으로의 리스크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제껏 분석 방법이 과거 수익률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했다면 EQRA는 현재 펀드가 제대로 운용을 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국내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배당형펀드라고 주장하는 '가짜 배당형펀드'를 잡아낼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이 모델은 우리투자증권과 PCA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채권과 자산배분 등 각 시장에 맞게 전문화된 분석틀을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필요한 계량 모델을 집대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자리잡히면 직접 상품을 운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윤 대표는 "목표치는 무의미한 계획표"라며 "분석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당분간 사업을 확장할 욕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업시간에 충실한 게 유일한 비결'이라는 수석 합격자의 말처럼 윤 대표는 "그저 재미있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지만 지안리서치의 고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이전 고객의 '릴레이 추천'으로 소개받은 기관이다.

윤 대표는 "아직 회사 연혁이 짧고 규모가 작다는 걸 우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 번 고객이 되면 계속 관계가 유지된다"며 "질 높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존심을 지킨다면 회사 성장은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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