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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인사' 없었다…北, 김정은 후계구도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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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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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회의를 열어 국방위원회 일부를 개편했으나, 김정은과 최측근 리영호 총참모장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9월28일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에게 '대장'칭호를 부여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숨을 고르는 듯한 분위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승계작업이 1971년에 시작돼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후에 비로소 마무리 된 반면, 김정은 후계구도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속도전'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북전문가들은 이번에도 김정은이 국방위 서열 2위인 제1부위원장에 임명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다음 가는 직책으로, 지난해 심장병으로 사망한 조명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1998년부터 겸직해왔다.

북한이 김정은을 이 자리에 임명하지 않고 공석으로 둔 것은 김정은에게 권력이 일시에 쏠리면서 김 위원장의 권력에 누수 현상이 오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성욱 소장은 "1980년 당대회에서 김정일 후계체제가 공식화 된 이후 김일성 주석이 쓰러진 1994년까지 평양 하늘에 태양이 2개 떠있다고 볼 정도로 권력 균점이 이뤄졌다"며 "이를 겪어 본 김정일도 지금 권력 균점에서 오는 레임덕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김정은에게 급격히 권력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호전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왕지스 중국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원장은 지난 2월24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 세마나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상당히 나아졌다"고 주장했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최근 왕성한 공개활동을 보였고, 최고인민회의 하루 전인 6일에는 김정은과 함께 자강도 압록강타이어공장을 현지지도 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제난과 대외적 고립으로 위기에 처한 김 위원장이 차기 지도자인 김정은에게 대외정책 실패의 책임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북한 최고지도기관의 고위직을 맡기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 북한을 둘러싼 경제상황, 대외관계, 6자회담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리는게 없다"며 "김정은이 국방위 고위직을 맡으면 외부에서는 북한을 김정일·김정은 공동정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김정은을 띄우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도 "김정은 승계가 빨리 되면 후계자가 지게 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완급조절을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올해 김정은이 경제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경우 강성대국의 문을 열어 젖히겠다고 공언한 2012년에 현재 맡고 있는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보다 높은 지위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최고인민회의를 한번 더 개최해도 문제될게 없기 때문에 언제라도 김정은에게 고위직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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