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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 '폭풍성장'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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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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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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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

삼성전자 차트
더벨|이 기사는 04월06일(08:3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삼성코닝정밀소재(옛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지난해 5조 4228억원의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도 매출액의 절반이 넘는 3조5651억원과 3조29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만 최대 실적을 거둔게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 이익률은 55%를 나타냈다. 순익도 매년 거의 50%에 육박했다.

비상장기업인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알토란 같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뭘까.

우선 삼성그룹 계열이라는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삼성전자 (82,700원 상승1300 -1.6%), 삼성SDI 등의 계열사가 매출액의 56.9%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매출처 역할을 담담했다. 매출이 안정되다보니 재무구조도, 영업실적도 나빠질 리 없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영업이익률 50%가 넘는 높은 마진을 설명할 수는 없다. 기술력이 없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고마진을 누리며 버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성장은 과감하고도 절묘한 투자와 궤를 같이했다.

삼성전자와 미국 코닝사는 흑백 텔레비전 브라운관용 유리를 만들기 위해 1973년 처음 손을 잡았다. '삼성코닝'이라는 합작투자회사를 만들어 지분을 나눠 갖고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텔레비전 수요가 늘면서 사업은 승승장구 했다. 매출도 1조원에 육박했다.

1991년 말레이시아공장, 1992년 중군 텐진공장, 19997년 멕시코 합작법인, 1998년 중국 심천 합작법인 등을 만들어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들어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칼라TV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브라운관 수요가 급감했다. 삼성코닝의 영업실적은 곤두박질쳤다. 2000년말 1912억원의 영업이익은 2002년말 956억원으로 줄더니 2005년말에는 110억원의 영업손실로 이어졌다. 신용등급도 'AA0'에서 'A-'로 하락했다.

하지만 상황은 다시 급반전했다. 1995년 삼성코닝과 미국의 코닝사가 다시 합작투자해 만든 삼성코닝정밀유리(현재 삼성코닝정밀소재로 변경)가 브라운관 수요를 대체한 평면 정밀유리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이다.

투자한 지 10년이 지난 2005년이 분기점이었다. 2005년 삼성코닝은 1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봤지만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육박했다. 결국 삼성코닝은 2007년 말 삼성코닝정밀유리에 흡수합병됐다.

물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크다. 투자는 성공했지만 브라운관에 이어 LCD 디스플레이까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코닝사에 우선권을 넘겨줘야 했다. 배당도 커질 수 밖에 없었고 제품단가도 낮추기 힘들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높은 마진을 얻는 비상장사(삼성코닝정밀소재)로 이익을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샀다. "코닝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이면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제품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수많은 오해와 비판에도 시장을 미리 내다본 삼성전자의 절묘한 투자가 현재의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만들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직 신기술을 개발할 만큼 공법을 완벽하게 전수받지는 못했지만 투자가 계속된다면 코닝과의 합작도 필요 없지 않을까. 앞으로 10년 뒤에는 삼성전자가 단독 투자해 만든 제2의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나타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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